정부, 하마스의 북한 무기 정황에 “북한 무기 대외 이전 우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정황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북한산 무기의 대외 이전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미국, 일본 등 우방국과 국제 사회와의 공조 하에 모든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안보리 회의 등 적절한 계기에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하마스가 북한이 생산한 무기를 사용 중이라며 F-7 로켓의 부품 안쪽에 한글이 식별되는 사진을 함께 보도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해당 보도를 확인하면서 “북한이 하마스 등을 대상으로 무기를 제공한 규모와 시기에 관해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하마스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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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