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마크롱, 국면 전환 카드? 프랑스 보른 총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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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8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연금 개혁과 이민법 등으로 정치적 교착상태에 빠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인적 쇄신으로 국면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보른 총리의 사의 표명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22년, 총리에 올라 연금 개혁과 이민법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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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8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연금 개혁과 이민법 등으로 정치적 교착상태에 빠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인적 쇄신으로 국면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보른 총리의 사의 표명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당신은 국가를 위해 항상 모범을 보여줬다. 정치인의 용기, 헌신, 결단력으로 우리의 과업을 수행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보른 총리는 프랑스 두 번째 여성 총리다. 마크롱 대통령 집권 1기인 2017~2022년 교통부·환경부·노동부 장관을 차례로 지냈다.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22년, 총리에 올라 연금 개혁과 이민법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안이 공개된 뒤 도시 곳곳에서는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폭동이 터져 나왔다. 또 작년 12월 이민법 개정 추진 과정에서 중도 좌파 진영은 정부가 이민자들 혜택 제한 등 강경 보수파에 굴복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집권여당과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 르네상스의 지지율은 극우 정당 국민연합보다 10%p(포인트) 낮게 나왔다. 재선 당시 40%를 넘겼던 마크롱 대통령 지지율도 20~30%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수준이다.
주요 외신은 보른 총리의 사임과 마크롱의 즉각적인 수락이 국면 전환 카드라고 분석한다. 로이터통신은 "평론가들은 개각이 마크롱의 레임덕을 막는 데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의회 선거(6월)와 파리 하계올림픽(7월) 등 프랑스에서 중요한 행사가 열리는 해의 시작을 맞아 대통령직에 힘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프랑스는 3선 연임이 불가능해 마크롱 대통령은 2027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지만, 극우 정당에 정권을 넘기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후임 총리 후보로는 34살의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과 37세의 세바스티앙 르꼬르뉴 국방부 장관이 거론된다. 두 사람 중 누가 돼도 프랑스 최연소 총리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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