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제주 운항 대형 카페리, 적자 누적에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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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와 제주특별자치도를 오가던 대형 카페리호가 적자 누적에 따른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다.
9일 여수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8년간 여수~제주를 하루 한차례 왕복 운항하던 카페리선 골드스텔라호(2만 1989t급)의 운영사가 적자를 이유로 오는 3월부터 면허 반납 및 운행 중단을 예고했다.
여수~제주 항로는 20004년 12월 운항이 중단됐다가 11년 만에 골드스텔라호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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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간 적자만 수백억
화물 운송에 큰 차질 걱정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와 제주특별자치도를 오가던 대형 카페리호가 적자 누적에 따른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다.
9일 여수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8년간 여수~제주를 하루 한차례 왕복 운항하던 카페리선 골드스텔라호(2만 1989t급)의 운영사가 적자를 이유로 오는 3월부터 면허 반납 및 운행 중단을 예고했다.
2016년부터 여수~제주 항로에 투입된 골드스텔라호는 길이 160m, 폭 24m 규모로 2020년 진수돼 기존 선박과 교체됐다, 제주~여수 간 203㎞ 해상구간을 관광객과 차량을 운송하는 대형 카페리호다.
여객정원 948명, 차량 정원 343대(자동차기준), 운항 속도 최대 24노트(Knot)로 여수엑스포크루즈부두를 출항해 제주까지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여객과 자동차뿐만 아니라 농수산물 등 각종 물류를 제주도에 공급하는 주요한 운송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적자 누적에 따라 선사는 최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면허 반납 의사를 타진했으며, 경영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카페리호를 타지역으로 옮겨 운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여객 감소와 고유가,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적자도 수백억 원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스텔라호 운행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주도로 농수산물을 운송하는 판매상 및 중간 상인들도 걱정이 커졌다.
패류를 취급하는 서 모 씨는 "삼천포나 목포, 완도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선박이 있긴 하지만 운송 시간 및 화물 적재량, 비용 등을 고려해 골드스텔라를 이용했으나, 이 배가 운행하지 않는다면 화물 운송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어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화물 운송업자들은 국회의원과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시의회 의원 등을 통해 이 배의 운항 중단을 막아보려 하소연했으나 현재까지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여수해수청 등은 운송업자의 하소연에 따라 유류비 보조 등 지원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평 여수시의회 해양도시건설위원장은 "섬박람회 개최를 준비 중인 여수시의 실정과 물류, 지역 경제 등을 고려하면 여수~제주 항로의 중단은 생각할 수 없다"면서 "여수시, 선사 등과 협의해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제주 바닷길은 운항과 중단이 반복됐다. 여수~제주 항로는 20004년 12월 운항이 중단됐다가 11년 만에 골드스텔라호가 투입됐다. 이후 또다시 운항 8년 만에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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