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현동 수사무마 의혹’ 검·경 간부 출신 변호사들 기소
검찰이 백현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 수사 무마를 청탁해주는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며 검찰과 경찰 간부 출신 인사들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김용식)는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 출신 임정혁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하고,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를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두 사람에게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임 변호사는 지난해 6월 백현동 사업 민간업자 정바울씨로부터 검찰 수사와 관련해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개인 계좌로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임 변호사는 해당 돈이 사건 수임에 따른 정당한 수임료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검찰은 지난해 말 임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법원은 “변호인 선임 계약의 내용 및 그 체결 경위, 변호인 선임 신고서의 작성과 경유에 이르게 된 과정 등을 감안할 때 피의자에게 방어권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고 했다.
곽 변호사는 2022년 6~7월 정씨로부터 경찰 수사 대응과 관련한 수임료(7억원)와 별도로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의 현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을 소개해준 경찰관 박모씨에게 소개료 명목으로 4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부동산 중개법인 운영업자,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각각 120만원, 115만원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