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생 성소수자 10명 중 4명 "성희롱·모욕 등 부당한 일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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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학생 성소수자 10명 중 4명은 성 정체성을 이유로 학교에서 부당한 일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부산지부(이하 '아수나로 부산지부')는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초·중·고등학교 및 대안학교에 다니는 성소수자 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수나로 부산지부는 기자회견에 앞서 부산시교육청에 학생 성소수자 인권침해와 관련한 간담회를 요청했으나 이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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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학생 성소수자 10명 중 4명은 성 정체성을 이유로 학교에서 부당한 일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부산지부(이하 ‘아수나로 부산지부’)는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초·중·고등학교 및 대안학교에 다니는 성소수자 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수나로 부산지부에 따르면 이번 실태조사에서 학생 성소수자 76%는 주변인에게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드러내기(커밍아웃)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또 43%는 다른 학생이나 학교 공동체로부터 배제되어 외롭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성희롱 모욕 폭력 등 부당한 일을 겪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에 달했다. 교사로부터 성 소수자와 관련한 혐오발언을 들어봤다는 응답도 33%나 됐다.
아수나로 부산지부는 기자회견에 앞서 부산시교육청에 학생 성소수자 인권침해와 관련한 간담회를 요청했으나 이행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아수나로 부산지부는 “부산시교육청이 성소수자와 관련해 (아수나로와) 반대 입장을 가진 단체가 간담회를 요청했을 때도 거부한 사례가 있어 정치적 균형을 지키기 위해 간담회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혀왔다”며 “혐오세력을 핑계로 학생 성소수자와의 대화를 거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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