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놀이공원이야 전시관이야"… SK '넷제로' 원더랜드

라스베이거스(미국)=최유빈 기자 2024. 1. 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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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친환경기술 시각화로 관람객 이목 집중
SK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에 참여했다. 사진은 SK의 원더 글로브. /영상=최유빈 기자
SK그룹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에서 테마파크 컨셉으로 부스를 꾸려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친환경 기술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호평을 얻었다.
9일(현지시각) 방문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SK부스는 입구에 배치된 대형 구체 '원더 글로브'가 관람객들을 압도했다. 원더 글로브는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스피어'를 모티브로 SK관을 환하게 밝혔다. 촘촘하게 박힌 LED를 통해 SK가 만들어가는 행복하고 깨끗한 미래를 주제로 한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됐다.
수소로 구동하는 트레인 어드벤처. /사진=최유빈 기자
원더 글로브 옆에는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연상하게 하는 '트레인 어드밴처'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열차에 탑승해 안전벨트를 매자 SK E&S의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를 에너지원으로 운행되는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차를 타고 터널로 들어서자 SK가 구축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전광판으로 꾸며진 터널 내부는 영상이 재생되자 바다 속을 여행하는 것 같은 착시를 불러일으켰다. 영상을 통해 수소뿐 아니라 탄소포집및활용(CCUS), 소형모듈원전(SMR)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레인 어드벤처 내부. /영상=최유빈 기자
열차에서 내리자 인공지능(AI)을 통해 운세를 점칠 수 있는 'AI 포스텔러' 부스가 등장했다.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하고 타로카드를 뽑자 순식간에 AI가 합성한 기자의 캐릭터와 운세가 나타났다. 출력 버튼을 누르면 카드가 프린트돼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AI 포스텔러에 활용된 메모리 반도체는 SK하이닉스가 개발한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가 사용됐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비디오 등 복잡한 데이터를 다루는 AI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가 필수다. 글로벌 넘버원 AI 메모리 공급자인 SK하이닉스는 최초로 HBM을 개발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이 적용된 AI 포춘텔러 결과물. /사진=최유빈 기자
친환경 전기차 기술을 소개한 '댄싱 카' 부스도 인상깊었다. 로봇팔에 매달린 자동차가 춤을 추듯이 화면 앞에서 움직이며 SK온 배터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SK넥실리스 동박, SK에코플랜트 실리콘 음극재 기술이 소개됐다. 화려한 라이팅 효과로 전류 흐름을 연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망 미래 기술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도 전시됐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며 친환경 순환체계를 구축했다. 전 세계 23개국 50곳에 달하는 거점 네트워크를 확보했으며 리사이클링 기술을 통해 용매 추출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저감하도록 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댄싱 카 시연. /영상=최유빈 기자
댄싱 카 부스 옆에는 놀이공원의 자이로드롭을 연상시키는 '매직 카페트' 부스가 있었다. 이곳은 전기 사용으로 탄소 배출 없이 운행 가능한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객들이 안전밸트를 매고 탑승하면 와이어가 좌석을 들어올려 마치 마법 양탄자를 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AI 반도체 사피온이 장착된 카메라, 레이더 등 센서가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 비행 중 위험요소를 없앤 UAM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UAM을 모티브로 한 매직 카페트. /영상=최유빈 기자
마지막 구역 '레인보우 튜브'는 SK이노베이션과 SKC의 폐플라스틱 기술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형형색색의 캡슐로 가득한 유리관은 놀이동산의 사탕 가게를 떠올리게 했다. 어트랙션 체험으로 모은 스탬프를 제출하면 기념품 캡슐을 뽑아 기념품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회사관계자는 "우리의 노력으로 변화된 미래에서 지속될 행복의 가치를 전달하고 했다"며 "즐거움이 가득한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SK가 만드는 미래와 함께 행복한 기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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