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항서 '넘버 원' 표현 사용 금지...관제사 지시 착각했나?

서미량 2024. 1. 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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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사고와 관련해 해상보안청기 조종사가 관제사의 '넘버 원' 표현을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찰 조사 내용에 따르면 사고 당일 관제탑은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안녕하세요 '넘버 원', C5 정지 위치까지 주행하세요"라며 이동을 지시했다.

해상보안청기의 유일한 생존자인 기장은 경찰 조사에서 "활주로 진입 허가를 받았다"고 진술해 '넘버 원'의 의미를 착각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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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연합뉴스

지난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사고와 관련해 해상보안청기 조종사가 관제사의 '넘버 원' 표현을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해당 용어를 사용 금지하기로 했다.

9일 NHK는 일본 국토교통부가 사전에 출발 순서를 알리지 않고 바로 이륙 허가를 내리도록 하는 내용의 긴급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사고가 난 하네다 공항은 물론 전국 모든 공항에 적용된다.

경찰 조사 내용에 따르면 사고 당일 관제탑은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안녕하세요 '넘버 원', C5 정지 위치까지 주행하세요"라며 이동을 지시했다. 통상 항공 교신상 숫자 표현은 원활한 비행 순서 관리를 위해 사용되며, '넘버 원'은 이륙 순서가 첫 번째라는 뜻이다.

그러나 해상보안청기는 지정된 정지 위치를 넘어 활주로까지 올라갔고, 40초 동안 머무르다가 같은 활주로에 착륙하던 JAL 여객기와 충돌했다.

해상보안청기의 유일한 생존자인 기장은 경찰 조사에서 "활주로 진입 허가를 받았다"고 진술해 '넘버 원'의 의미를 착각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외에도 당국은 하네다와 나리타, 간사이 공항 등의 활주로 진입 전 정지선를 눈에 띄는 색깔로 바꿔 칠하기로 했다. 지난 6일부터는 관제탑에 활주로 모니터링 화면 상시 감시 담당자를 배치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착륙 시 조종사가 활주로 등을 면밀히 주시하고, 항공 관제 용어를 조종사에게 다시 한번 확인시키라고 각 항공사에 요구할 방침이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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