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中정찰풍선 격추 시사…"위협 판단되면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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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중국 풍선이 8일 연속 대만해협 중간선을 통과한 가운데 대만군 당국이 지상에서 위협이 확인될 경우, 격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쑨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만약 중국 풍선이 지면에 매우 심각한 위해(위협)를 초래한다면 국군(대만군)을 적극적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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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총통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중국 풍선이 8일 연속 대만해협 중간선을 통과한 가운데 대만군 당국이 지상에서 위협이 확인될 경우, 격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쑨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만약 중국 풍선이 지면에 매우 심각한 위해(위협)를 초래한다면 국군(대만군)을 적극적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쑨 대변인은 “그러나 지면에 대한 위해가 크지 않다면 인지전, 회색지대전술(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전술) 등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만약 국군이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반격을 가한다면 상대방의 필요(꼼수)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군은 항공기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중국 풍선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다만 반격(격추)에는 중요한 원칙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은 중국의 풍선 도발에 신중하게 대응해 더 큰 도발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을 시작으로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중국 풍선들이 8일 연속 대만 인근 상공에서 발견됐고, 일부는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 상공을 통과하기도 했다.
대만 당국은 이를 선거를 앞둔 무력 시위와 회색지대전술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민간 무인기를 동원해 대만 주위를 비행하도록 했는데 이 역시 회색지대전술로 평가됐다.
아울러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중국 풍선 4개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향으로 이동한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들 풍선은 대만상공에 진입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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