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44% 전과자 발언 사과…민주화운동 고려 안 한 실책”

이낙연 “민주화 영웅 희생 높이 평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미영 전 울산시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국회의원 중 44%가 전과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9일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그 발언을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한 시민단체의 통계를 인용한 발언이었다”며 “계산해보면 44%가 아니라 41%가 맞다. 무엇보다도 그 숫자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 과정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경우도 꽤 많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었다며 “저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UBC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중 44%가 전과자인데 다른 당보다 훨씬 비율이 높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한 분을 제외하면 16% 정도”라며 “오히려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이 아닌 일반 범죄로 입건된 경험이 있는 분들은 국민의힘이 더 많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7월 25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 165명의 의원 중 68명이 전과자로 민주당 전체 의원 중 41.2% 비율이다. 국민의힘은 100명 중 22명이 전과가 있으며 전체 의원 중 22%다.

그러나 민주당 전과자 68명 중 41명은 ‘민주화·노동 운동 전과자’로 강력범죄, 재산범죄, 음주운전 등의 범죄 전과자는 27명으로 줄어든다. 국민의힘 전과자 22명 중 3명도 ‘민주화·노동 운동 전과자’다.

민주화·노동 운동 전과자를 제외했을 때 전과자 비율은 민주당 16.4%, 국민의힘 1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