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성범죄 증거인멸 ‘JMS 전 대외협력국장 2심도 실형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4. 1. 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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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도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정명석 총재(78)를 준강간 등 혐의로 고소한 여신도들을 회유하고 압박한 남성 간부 2명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3부는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된 JMS 대외협력국장 A씨(61)와 차장 B씨(37)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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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고소 소식에 직원 시켜 미행
지난해 12월 22일 대전 서구 대전지법에서 JMS 정명석 선고로 신도들이 모여 재판 결과를 기다린 모습. [자료=연합뉴스]
여신도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정명석 총재(78)를 준강간 등 혐의로 고소한 여신도들을 회유하고 압박한 남성 간부 2명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3부는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된 JMS 대외협력국장 A씨(61)와 차장 B씨(37)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JMS 대외협력국장 A씨는 2021년 9월쯤 여신도 메이플씨(29)가 주변에 성폭행 피해를 밝힌 정황을 확인 후, 지인을 홍콩으로 보내 회유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메이플씨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자 인천국제공항에 직원들을 대기시켜 숙소까지 미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메이플이 녹음한 자료가 없으면 미친X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피해자들의 동태를 파악해 ‘JMS 2인자’로도 알려진 김지선씨에게 보고 후, 피해자들이 거짓말을 한다며 신자들을 선동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한편 A씨는 JMS 차장 B씨에게 수사기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대비해 대처 방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신도들에게 참고인 수사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교체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1심 법원은 “A씨는 신도들에게 성범죄 피해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도록 상당 기간 회유하고 압박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려 했고, B씨는 A씨의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했다”며 대외협력국장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차장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A씨에 징역 3년, B씨에 징역 2년을 구형한 검찰과 더불어 피고인들 모두 양형 부당으로 항소했다. 그러나 2심은 “원심의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며 양측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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