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눈 쏟아지는 ‘수도권’…전국 곳곳 눈‧비에 시민들도 ‘발동동’

권나연 기자 2024. 1. 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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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까지 계속 눈이 온대서 퇴근과 내일 출근이 걱정이에요." "업무특성상 승용차로 수시로 이동해야 해서, 일 처리를 서두르고 있어요."

전국 곳곳에 내리는 눈이나 비가 수요일(10일)까지 이어져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주모씨(36)는 "9일 출근길은 눈이 쌓이지 않아서 큰 문제가 없었는데 퇴근때 많이 내린다니 걱정"이라며 "밤사이 눈이 많이 쌓여 얼지만 않으면 좋겠다. 이런 날씨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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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북부는 밤까지 오다 그쳐
강원‧호남‧충청‧영남 등은 10일도 이어져
9일 오전 서울 혜화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밤까지 계속 눈이 온대서 퇴근과 내일 출근이 걱정이에요.”
“업무특성상 승용차로 수시로 이동해야 해서, 일 처리를 서두르고 있어요.”

전국 곳곳에 내리는 눈이나 비가 수요일(10일)까지 이어져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도권은 9일 오후 6시 무렵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예고돼 퇴근길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점점 더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부분의 지역에 눈이나 비가 내린다.

서울·인천·경기북부는 밤까지 오다가 그치지만 10일까지 이어지는 지역도 많다.

경기남부‧경기동부·강원내륙·호남은 10일 오전까지, 충청·영남·제주는 10일 오후까지 지속되겠다. 강원동해안과 강원산지는 10일 저녁까지 눈이나 비가 이어질 예정이다.

9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동남권‧동북권‧서남권‧서북권)을 비롯해 ▲강원 평창‧횡성‧원주‧철원‧화천‧홍천‧춘천 ▲인천 강화 ▲경기 대부분의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이는 눈을 의미하는 신적설량이 5㎝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대설경보는 24시간 신적설량이 20㎝(산지는 30㎝)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린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북부 5~15㎝(강원산지 최대 20㎝ 이상) ▲경기내륙·경북북부·경북남서내륙·경북북동산지 5~10㎝(최대 15㎝ 이상) ▲서울·인천·경기서해안·강원동해안·대전·세종·충남내륙·충북중부·충북남부·전북동부 3~8㎝(최대 10㎝ 이상) ▲제주산지 3~8㎝ 등이다.

또 ▲충남서해안·전북서부내륙·대구·경북중남부내륙·경북동해안·울산·경남내륙엔 1~5㎝ ▲전남동부내륙엔 1~3㎝, 전북서해안·광주·전남중부내륙엔 1㎝ 내외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이 1~10도로 영상권을 기록해 내리는 눈에 비해 쌓이는 양은 많지 않지만, 밤까지 이어져 대비가 필요하다. 새벽에 기온이 낮아지면 길이 얼어붙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보행이나 운전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눈이 계속 내리면서 시민들도 출퇴근길 혼잡과 사고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주모씨(36)는 “9일 출근길은 눈이 쌓이지 않아서 큰 문제가 없었는데 퇴근때 많이 내린다니 걱정”이라며 “밤사이 눈이 많이 쌓여 얼지만 않으면 좋겠다. 이런 날씨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씨(38)는 “2022년 눈길에 미끄러져 다리를 다쳤다”며 “당시 길이 얼어 있어 조심한다고 천천히 걸었는데, 어떻게 넘어졌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사고가 순식간에 일어난다. 다들 꼭 장갑 끼고 절대 주머니에 손 넣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의 특성상 운전이 필요한 사람들은 걱정이 더 많았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김모씨(42)는 “장비를 싣고 다녀야 해서 운전이 필수인데 눈 오는 날은 길이 밀려서 힘든 점이 많다”며 “한 곳에서 지체되면 이후로 일이 쭉 밀려버리니까 이동할 때마다 식은땀이 난다. 일을 빨리 처리하려고 서두르기는 하는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많이 내릴 때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을 할 경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동차의 월동 장비를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며 “보온 유지를 위해 외투나 장갑, 모자 등을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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