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UN산하 사칭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수사의뢰

배규민 기자 2024. 1. 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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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유엔(UN) 산하기구를 사칭해 기부금을 모았다는 의혹을 받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SH공사는 9일 서울경찰청에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SH공사는 2020년 8월부터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해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 'SH어반스쿨' 사업을 진행하며 주거권 교육과 해외탐방 등의 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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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업무협약 'SH어반스쿨' 공동 추진
9일 SH공사 관계자가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고 있다./사진제공=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유엔(UN) 산하기구를 사칭해 기부금을 모았다는 의혹을 받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추가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SH공사는 9일 서울경찰청에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SH공사는 2020년 8월부터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해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 'SH어반스쿨' 사업을 진행하며 주거권 교육과 해외탐방 등의 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6일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유엔해비타트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지 않은 사단법인이라는 보도 이후 지난해 7월21일자로 업무 협약을 해지했다.

국회사무처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측에 유엔해비타트와 정식 협약을 맺으라고 지속 촉구했으나 한국위 측에서 정식협약을 체결하지 못해 결국 지난해 11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에 대한 비영리 법인 취소를 결정했다.

또 국회사무처 법률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를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할 것을 국회사무처에 권고했으며, 국회사무처는 서울영등포경찰서에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SH공사도 한국위원회 측과 그간 사업추진 경위 등에 대해 법적 조치할 사항이 있는지에 대해 검토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추가 법적 조치도 취한다는 계획이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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