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떡밥회수·新진선규·액션…돌아온 '외계+인' 2부, 풍성한 볼거리

김선우 기자 2024. 1. 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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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빼든 '외계+인' 2부, 돌아온 보람이 있었다.

10일 개봉하는 영화 '외계+인' 2부(최동훈 감독)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부 개봉 이후 1년 반의 기다림 끝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1부의 평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형SF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쯤에 엔딩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부에서 모든 떡밥을 회수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인물간의 관계, 사건들의 서사 등 여러 비밀들이 풀린다. 1부에서도 활약상을 펼친 김태리(이안), 류준열(무륵), 김우빈(썬더) 뿐 아니라 감초 역할을 해낸 염정아(흑설), 조우진(청운)의 하드캐리가 이어지고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김의성(자장)까지. 다채로운 캐릭터가 극을 풍부하게 만든다.

1부에서는 존재감이 미약했던 이하늬(민개인)도 2부에서 훨훨 날아다닌다. 또 2부에 새롭게 합류한 진선규(능파)의 열연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하늬와의 깜짝 관계성은 물론이고, 눈을 가리고도 존재감 가득한 신스틸러 열연을 펼친다.

'외계+인' 2부의 강점은 화려한 라인업만큼이나 화려한 액션신이다.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면서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의 액션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영화 말미 그려지는 단체 액션신은 유종의 미를 확신케 하는 장면이다. 액션 뿐 아니라 필요한 때마다 등장하는 코믹에 가족애까지, '명장' 최동훈 감독의 저력을 증명한다.

최동훈 감독은 '암살', '도둑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긴 스타감독이다. 그런 그에게도 '외계+인'의 여정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1부의 성적표로 아픔이 있기도 했지만, 부정하기보다는 관객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2부의 수정을 거듭했다고 알려졌다. 그만큼 이 영화에 진심이었던 것. 배우들 역시 "이 작품을 사랑하고, 정말 즐겁고 재밌게 찍었다"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재촬영도, 재녹음도 아무 불평 없이 임했다.

덕분에 1부보다 더욱 관객 친화적이고 친절한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외계+인' 2부를 보고 나면 1부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전망이다. 관객들 역시 진정성에 화답했다. 9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외계+인' 2부는 41.7% 예매율로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위시', '서울의 봄',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연말과 새해를 책임졌던 흥행작들도 넘어선 수치다. '외계+인' 2부가 1부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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