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영 "신인상, 책임감 무거워…'크라임씬' 합류 걱정돼" [인터뷰]①

최희재 2024. 1. 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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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사진=AIMC)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마냥 기쁜 마음보다는 책임감 같은 게 더 느껴졌던 것 같아요.”

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주현영이 신인상의 무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일 종영한 ‘열녀박씨’는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유교 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극 중 주현영은 연우의 몸종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죽마고우 사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주현영(사진=AIMC)
이날 주현영은 “제가 ‘SNL’ 때부터 시작해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그랬고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도 그랬고 할 때마다 귀한 인연을 얻은 느낌이 있었는데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 행운을 받았다는 감정이었다.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모두가 서로에게 의지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따뜻한 드라마가 나온 것 같아서 시청자 입장으로서 이렇게 종영한 게 아쉬울 정도로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또 주현영은 “아무래도 연기적으로는 저랑 사월이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이 든다. 연기할 때 공감하기가 어렵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연기하기가 너무 재밌었는데 촬영 현장에 대해서 많이 배웠고 관계에 있어서도 많이 배웠다. 그 전에는 스태프분들도 많이 어려워하고 조심스러웠다. 이번에는 진짜 하나가 돼서 같은 지점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이 장면을 조금이라도 더 인상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했고 시간도 많이 들였다. 서로 합심을 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의 호흡과 관계에 있어서 제 태도가 많이 바뀌고 배운 것 같다”고 전했다.

주현영(사진=MBC)
‘열녀박씨’ 현장에서의 호흡에 대해 자랑하던 주현영은 “제가 사극을 많이 찍어보진 않았다. 다행인지는 모르겠는데 촬영할 때가 더운 여름이었다. 저는 몸종이어서 겹쳐입질 않았다. 생각보다 짚신이 너무 편하더라. ‘전생에 몸종 아니었을까? 착화감이 왜 이렇게 좋지?’ 할 정도였는데 비 오는 날엔 쥐약이더라”라며 유쾌한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주현영은 ‘열녀박씨’로 2023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상을 받고 그 무게가 너무 무겁다 보니까 마냥 기쁜 마음보다는 책임감 같은 게 더 느껴졌던 것 같다. 쉽사리 기뻐하기가 어렵긴 했는데 그 위에서 감사한 분들을 다 말씀드리려니까 너무 많더라”라며 “처음에 ‘SNL’을 하게 된 이유도 전에 했던 웹드라마의 PD님께서 연결시켜주셨다. 연결고리가 다 있어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주현영(사진=MBC)
그는 ‘연인’에서 인조 역을 맡은 김종태 배우가 선생님이라고 전하며 눈물의 감사 인사를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현영은 “상을 받게 된다면 종태 선생님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었다. 시상식 당일에 선생님을 뵀다. 너무 놀라서 뛰쳐나갔었다. 그때부터 감정이 올라와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대학교 1학년, 4학년 때 선생님께 배웠다. 캐릭터를 만드는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 선생님께서 베스트캐릭터상을 받으셨지 않나. 저도 엄청 자랑스러웠던 것 같다. 종태 선생님께서 문자를 주셨다. 선생님의 비전 중의 하나였는데 너가 이뤄준 것 같다고, 고맙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주현영(사진=AIMC)
신인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 주현영은 티빙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새로 합류한 소감을 묻자 주현영은 “너무 걱정이다. 저는 원래 애초에 추리에 능하지 않고 즐기지도 못할 뿐더러 마피아 게임도 못 한다. 하면 저를 첫 번째로 죽이시더라. (웃음) 합류하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제작진분들께 자신이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작진분들이 저한테 원하시는 게 롤플레잉이었다. 제가 추리는 못해도 롤플레잉은 너무 재밌었다. 그 세계관 안에서 매 순간 다르게 살아가니까 정말 누구보다 즐기지 않았나 싶었다. 재미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걱정이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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