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품' 충북 진산…용두산·대림산·가섭산·마성산

강신욱 기자 2024. 1. 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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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는 수많은 산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신령스러운 모습에 지역주민들이 주산(主山)으로 삼은 산이 바로 진산(鎭山)이다.

이들 산 가운데 각 지역에서는 한두 개의 진산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을 보면, 청주 당선산, 충주 대림산, 옥천 마성산, 영동 성황산, 영춘(단양) 성산, 음성 가섭산, 제천, 용두산, 청풍(제천) 인지산, 괴산 금산 등이 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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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제천=뉴시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고문헌에 진산으로 기록된 제천 용두산(위)과 충주 대림산. (사진=대동여지도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에는 수많은 산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신령스러운 모습에 지역주민들이 주산(主山)으로 삼은 산이 바로 진산(鎭山)이다.

진산은 '어머니의 품' 같은 산이다.

9일 충북 각 시군에 따르면 지역에는 수십 개의 크고 작은 산이 있다.

이들 산 가운데 각 지역에서는 한두 개의 진산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을 보면, 청주 당선산, 충주 대림산, 옥천 마성산, 영동 성황산, 영춘(단양) 성산, 음성 가섭산, 제천, 용두산, 청풍(제천) 인지산, 괴산 금산 등이 진산이다.

이 가운데 올해 갑진년 용의 해를 맞아 제천 용두산(龍頭山)이 관심을 끈다.

'여지도서'(1756년)에 용두산은 ‘감악산 줄기로 제천현 북쪽 12리에 있다. 산 정상에 작은 연못이 있다’고 했다.

지금은 제천시 모산동과 송학면 도화리·포전리·오미리에 걸친 해발 871m 높이다.

용두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남쪽으로 용두천을 이루고 삼한시대 축조한 의림지로 흘러든다.

용두산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직선거리 1.3㎞ 지점에는 남한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구석기시대 동굴유적인 제천 점말동굴 유적(충북도 기념물)이 있다.

충주의 대림산(大林山)은 세종실록지리지(1454년)를 비롯해 동국여지승람, 신증동국여지승람, 증보문헌비고, 여지도서, 대동지지 등 많은 고문헌에 진산으로 기록했다.

괴산의 진산인 금산(金山)은 예부터 군수가 초헌관을 맡아 진산제를 지낸다.

옥천의 진산 마성산(馬城山)은 옥천향교 뒷산에 자리한다. 예전 백성들이 마조제(馬祖祭)를 지냈다고 전한다.

음성은 각종 고문헌에 가섭산(迦葉山)을 진산으로 했다. 산꼭대기에 봉수대가 설치돼 동으로 충주 마산 봉수와 북으로 망이산 봉수와 통했다.

청주의 진산 우암산(牛岩山)의 옛 이름은 와우산(臥牛山)이다.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 두타산 줄기에 뾰족하게 서 있는 대봉산에는 묘를 쓰면 가문다는 전설이 있다. 1832년 청안현지도에는 대야봉이라 하고 정상에 기우제를 지낸 제단이 있음이 표기돼 있다. 2024.01.09. (사진=서울대 규장각 발행 조선후기 지방지도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증평은 문헌상 진산 기록은 없지만, 예전에 가뭄이 들면 촛대처럼 뾰족하게 솟아오른 대봉산(大峰山)을 지역에서 가장 정기 어린 영산(靈山)으로 여겼다.

이 산에는 묘를 쓰면 가문다는 전설이 있다. 1980년대 말까지도 비가 오지 않으면 증평읍장이 산꼭대기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다.

고지도에 제봉(祭峰) 또는 기우단(祈雨壇)이 표기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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