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행보’ 대전, 측면 DF 박진성 영입+벌써 4호 계약...2024시즌 돌풍 일으킨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1. 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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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폭풍영입에 나서고 있다. 벌써 스토브리그 4호 계약을 성공시키며 2024 시즌 상위권 진입의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대전은 9일 “전북현대에서 측면 수비수 박진성을 완전 이적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공격수 김승대, 수비수 홍정운, 미드필더 김준범에 이은 스토브리그에서 4번째 계약에 성공하며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 중인 대저이다.

전북현대 산하 U-15(금산중), U-18(영생고) 출신 박진성은 U-16를 시작으로 U-19세까지 연령별 대표를 꾸준히 거치며 2021년 전북에 입단했다. 데뷔 첫 시즌, 김진수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며 11경기에 출전해 전도유망한 풀백으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2022년까지 전북에서 K리그 통산 23경기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2023년에는 K리그2 충북청주FC로 임대 이적해 기량을 만개시켰다. 청주의 3백 전술의 핵심인 왼쪽 윙백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으며 26경기에 출전하여 2도움을 기록했다.

대전은 “박진성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기동력과 탁월한 크로스 능력이 강점으로 왼쪽 사이드 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전술 운영에 유연성을 더해 줄 선수로 평가받는다”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박진성은 “타 팀으로 이적은 처음이다 보니 마음가짐이 더욱 남다르다.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도전자의 자세로 임하겠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투지 있는 모습으로 박진성 이름을 대전 팬 여러분들께 각인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진성. 사진=대전하나시티즌
김승대. 사진=대전하나시티즌
벌써 4번째 이적 계약으로 전북과 함께 이번 스토브리그 초반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대전이다. 앞서 대전은 가장 먼저 포항의 상징적인 공격수로 K리그 통산 270경기 출장, 46득점 47도움의 기록을 보유한 김승대를 영입했다.

김승대는 넓은 공간 활용력, 오프더 볼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K리그 최고의 침투형 공격수로 ‘라인브레이커’라는 애칭을 보유하고 있다.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공고-영남대를 거쳐 2013년 포항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13년,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3득점 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2014년에는 ‘데뷔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18개의 공격포인트(10득점 8도움)를 기록했고 K리그 최고의 신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프로 데뷔 후, 3년 동안 리그 85경기 21득점 18도움을 올리며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거듭났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활약에 힘입어 2016년, 포항에 거액의 이적료를 남기며 중국 슈퍼리그의 옌볜FC로 이적했다. 1년 반 동안 리그 36경기에서 9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다.

2017년 옌볜의 재정 악화로 인해 포항으로 복귀한 김승대는 2년 반 동안 리그 69경기에서 13득점 13도움을 기록했다. 전북현대(2019, 2021), 강원FC(2020-임대)를 거쳐 2022년, 다시 친정팀 포항으로 돌아온 김승대는 지난 시즌,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고 35경기 3득점 7도움, 시즌 두자리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승대는 30대를 훌쩍 넘어선 베테랑 선수지만 직전 시즌 리그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대전의 공격진 스쿼드를 풍부하게 만들어 줄 자원으로 꼽힌다.

홍정운. 사진=대전하나시티즌
김승대 영입을 신호탄으로 수비진에도 베테랑을 데려왔다. 바로 K리그 통산 163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홍정운이 그 주인공이다.

부산 중앙중 – 부산 개성고 출신의 홍정운은 고교 시절까지 측면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를 고루 소화했으며 명지대 진학 후,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초반에는 부상과 슬럼프 등으로 주춤했지만 차차 중앙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며 주목을 받았고 대학 3년 차인 2015년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자유계약을 통해 대구FC에 입단한 홍정운은 데뷔 시즌 리그 20경기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2018년에는 35경기에 출전해 7개의 공격포인트(5득점 2도움)를 기록하며 대구의 핵심 수비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또한 대구와 울산의 FA컵 결승전 1,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단 1실점만을 허용하였고, 대구가 구단 역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일조했다.

이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리그 102경기에 출전했으며 2020년에는 구단 역사상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되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홍정운은 188cm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과 대인방어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전은 지난 시즌, 리그 최다 득점 3위(56점)를 기록할 정도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쳤지만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리그 최다 실점 2위(58점)를 기록했다. 2024시즌, 더 높은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수비 안정화가 필요한 대전은 베테랑 중앙 수비수 홍정운이 합류하며 수비력 강화는 물론 수비 전술에서 한층 더 유연함을 갖게 되었다는 평가다.

김준범.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중원에도 경남 FC와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김준범을 데려오면서 전도 유망한 젊은피를 수혈했다.

김준범은 목포연동초-충남예산중-인천부평고-연세대 출신으로 2018년 경남FC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했다. 데뷔 시즌에는 22경기에 나서 1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2019년, 김준범은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며 30경기에 출전해 1득점 3도움을 올리는 등 경남 중원의 핵으로 맹활약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U-23세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21세에 이미 K리그1에서 50경기를 소화한 수준급 미드필더이자, K리그 의무 조항인 22세 이하 쿼터에 해당되는 김준범은 많은 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0시즌, 인천으로 이적한 김준범은 2021까지 40경기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2득점 1도움)로 인천의 중원을 책임졌다. 2022년 ~ 2023년에는 군 복무를 위해 김천상무에서 뛰며 28경기 3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박진성의 영입 소식까지 알린 대전의 스토브리그 폭풍행보는 차기 시즌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천명하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하나은행의 구단 인수 이후 꾸준한 투자가 이뤄진 끝에 2023시즌 8년만에 K리그1 복귀에 성공했다. 이어 8위로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올해 K리그1 2년차 시즌을 맞아 더욱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는 모양새다.

베테랑과 신예 자원을 두루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대전은 오는 10일 베트남 하노이로 2차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 2024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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