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신인과 순수 신인’…2024년 가장 빛날 ‘샛별’은 누굴까
2023년 KBO리그에서 가장 빛난 ‘샛별’은 강속구 투수 문동주(21·한화)였다. 2022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첫해 28.2이닝을 던져 ‘5년 누적 30이닝(타자는 60타석) 이내’라는 신인상 자격 요건을 유지한 채 2023시즌을 맞았다. 사실상 한화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한 문동주는 지난해 23경기 8승8패 평균자책 3.72의 성적을 기록했고, 시즌 종료 후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당당히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KBO리그 신인왕의 영광은 2년 연속 ‘중고 신인’에게 돌아갔다. 문동주가 데뷔한 2022시즌 신인왕에 등극했던 선수는 두산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정철원이다. 2018 KBO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정철원은 입단 5년 만인 2022년 1군에 데뷔해 58경기 4승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 3.10의 성적을 냈다.
정철원 이전까지 한동안은 당해 연도 입단 선수인 ‘순수 신인’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2017년 고졸 신인 이정후(넥센)가 앞서 9년(2008~2016년)간 중고 신인의 차지였던 신인상 타이틀을 되찾아온 뒤 2018년 강백호(KT), 2019년 정우영(LG), 2020년 소형준(KT), 2021년 이의리(KIA)가 순수 신인으로서 신인상 계보를 이어갔다. 지난 2년 새 다시 중고 신인 쪽으로 대세가 기우는 듯한 모습인데, 2024시즌 신인상 경쟁 구도 또한 흥미롭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고 신인 중에는 김서현(한화)이 신인상 레이스에 나설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김서현은 지난해 22.1이닝을 던져 1년 선배 문동주처럼 신인상 자격 요건을 갖춘 채 프로 2년 차 시즌을 맞는다. 시속 150㎞ 후반의 빠른 공을 구사하는 김서현은 지난 시즌 20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 7.25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잠재력의 크기는 월등하다고 평가받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프로 첫해 1승3패 2홀드 평균자책 5.65의 성적을 낸 뒤 프로 2년 차에 훨훨 날아오른 문동주가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순수 신인 중에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좌완 황준서가 눈에 띈다. 고교 시절부터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은 황준서는 2024시즌 한화 선발 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문동주와 신인상 경쟁을 한 윤영철(KIA)처럼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앞서갈 가능성이 있다. 황준서에 이어 전체 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인천고 출신 우완 김택연도 신인상 경쟁에 뛰어들 만한 재목이다. 더불어 2024시즌에는 강백호 이후 명맥이 끊긴 타자 신인왕이 등장할 것인지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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