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현동 수사 무마’ 의혹 곽정기 변호사 구속기소

정선형 기자 2024. 1. 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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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의 수사 무마 청탁 혐의로 총경 출신 곽정기(50·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와 고검장 출신 임정혁(67·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가 9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수백억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정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부동산 중개법인 운영업자 이모 씨(구속기소)에게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13억3000여만 원을 제공한 정황을 잡은 뒤 곽·임 변호사로 수사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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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수사무마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고검장 출신 임정혁 변호사(왼쪽)와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가 지난달 2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의 수사 무마 청탁 혐의로 총경 출신 곽정기(50·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와 고검장 출신 임정혁(67·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가 9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곽 변호사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2022년 6∼7월 부동산 개발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으로부터 백현동 사건 경찰 수사 관련 수임료 7억원 외에 공무원 교제 및 청탁 명목 자금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곽 변호사가 "경기 남부(경찰)청에 인사를 좀 해야 한다"는 취지로 수임료 외에 현금 5000만 원을 별도로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곽 변호사는 현직 경찰인 박모(58) 경감에게 사건 소개료 명목으로 400만원을 건넨 혐의도 있다.

곽 변호사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을 지내다 2019년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 재직 당시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곽 변호사는 정당한 변론 활동을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22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당시 구속영장이 기각된 임 변호사도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임 변호사는 지난해 6월 정 회장으로부터 백현동 개발 비리 검찰 수사 관련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 자금 1억원을 개인 계좌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임 변호사가 "큰 사건을 덮으려면 법무부 장관 정도는 돼야 한다"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했다. 임 전 고검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수백억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정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부동산 중개법인 운영업자 이모 씨(구속기소)에게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13억3000여만 원을 제공한 정황을 잡은 뒤 곽·임 변호사로 수사를 확대했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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