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의도 알려라” 이재명 습격범, 한장 분량 쪽지도 써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김모(67)씨의 변호사가 “김씨는 확신범”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일은 없고 오히려 자신의 범행 의도를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한다”고 했다. 확신범이란 정치적 혹은 사상적 확신을 갖고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말한다.
9일 오전 본지와 만난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자신의 의도를 기자들에게 말해 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해당 쪽지는 A4용지에 한 페이지 분량으로 친필로 쓴 것이라고 한다. 또 김씨는 4~5페이지의 문건 또한 변호사에게 보여줬다. 해당 문건에 어떤 내용이 적혀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에 체포 당시 압수 당한 변명문에 이 대표를 해하려는 의도나 계획이 담겼는지에 대해 변호인은 “있지만 확실한 구절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7일 경찰에 살인미수방조 혐의로 체포됐다가 하루만에 풀려난 조력자 A씨에 대해서는 “김씨 본인은 단독범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했다. A씨는 김씨에게 ‘남기는 말’(변명문)을 우편 발송해 주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았었다.
또 수감 중인 김씨에게 접수된 면회 신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김씨를 면회하는 사람은 아직 없고, 가족들도 면회 신청한 바가 없다”고 했다. 변호인은 “김씨를 영장실질심사(4일) 때 한 번 봤고, 그 때를 제외하고는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김씨의 당적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변호사는 “(당적에 대해서는) 아예 말해줄 수 없다. 민감한 문제라 경찰에서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씨에 대한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는 오는 10일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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