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 "올 하반기 글로벌 부동산 시장 저점 통과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권했다.

9일 마스턴투자운용은 '2024 글로벌 시장 전망: The Art of the Leap_2024 Beamonesque(비머네스크,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업적을 이룸)'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부동산 투자가 포트폴리오 분산과 투자의 성과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동성이 적고 주식, 채권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어서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기 중 부동산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야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화긴축 장기화로 여전히 글로벌 주요국의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마스턴투자운용은 설명한다. 미국은 견조한 노동시장과 민간소비 덕분에 1%대 성장은 가능하나 독일, 이탈리아 등은 제조업 업황 부진으로 역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효진 마스턴투자운용 R&S실 글로벌리서치팀 이사는 "세계적으로 가계, 정부 부채가 최고조에 달해 경제가 매우 약화된 상태고 미국 대선, 한국 총선 등 각국의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큰 시점"이라며 "올 하반기에 사이클 최저점을 지나 내년부터는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배분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명성이 높을수록 거래 유동성이 높아 자금 회수 리스크가 줄어든다. 이에 미국, 일본, 유럽 등 높은 투명성과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나라에 투자하기를 마스턴투자운용은 제안했다.

아울러 꾸준히 인구가 성장하는 국가의 상업용 부동산이 미래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것이라 봤다. 글로벌 국가의 주요 도시들은 하이브리드 근무 영향으로 인구가 모이는 곳의 오피스, 리테일 등이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피스는 입지가 같더라도 자산의 스펙에 따라 투자 성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넷제로 의무를 가진 기업과 ESG 책임 투자 원칙을 정립한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물류, 임대주택 시장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지 이사는 "올해는 포트폴리오 효과를 통한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며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한 한 해"라며 "국가별 경기 회복탄력성에 차이가 있어 도시 및 섹터별 투자 전략의 다변화가 필요하고 도시 공간의 유기적 재편이 가능한 도시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효진 마스턴투자운용 R&S실 글로벌리서치팀 이사/사진=마스턴투자운용 제공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