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첼시는 현실을 깨달아야 돼”...‘10위’ 감독 포체티노의 충격 발언

이종관 기자 2024. 1. 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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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충격적인 발언이 첼시 팬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체티노 감독이 충격적인 발언을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 소속의 아드리안 카줌바 기자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가 역사와 우승 횟수가 아닌 현실에 대해 겸손하게 생각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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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충격적인 발언이 첼시 팬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첼시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1차전에서 미들즈브러를 상대한다. 현재 첼시는 공식전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미들즈브러는 공식전 2연패로 부진에 빠져있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체티노 감독이 충격적인 발언을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 소속의 아드리안 카줌바 기자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가 역사와 우승 횟수가 아닌 현실에 대해 겸손하게 생각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은 다소 의아하다. 본인이 이끌고 있는 첼시가 현재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위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엔 수많은 부상자들로 고생을 한 것은 사실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한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장기 부상을 끊은 것을 시작으로 모이세스 카이세도, 리스 제임스, 로메오 라비아 등이 크고 작은 부상들로 시즌 초반 몇 경기에 결장했다. 이를 두고 포체티노 감독 역시 "바꿀 수 없는 현실이 있다. 부상자가 너무 많다. 모두가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과 경쟁할 수 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자와는 별개로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적 능력 부재도 지금의 부진에 큰 영향을 끼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시즌 초반, 리바이 콜윌을 좌측 풀백으로 배치하고 우측 풀백인 말로 구스토를 마치 윙백처럼 높게 올리는, 이른바 '변형 3백' 전술을 구사해 답답한 경기력을 지속하거나 엔조 페르난데스를 3선에 배치하는 등 여러 문제점들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드러난 첼시였다.


기복 있는 경기력도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10월 들어 엔조와 코너 갤러거의 위치 변화를 통해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았고 그 결과 7라운드 풀햄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8라운드 번리전 4-1 승, 9라운드 아스널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3경기 무패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10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다시 이전의 문제점들을 답습하며 회귀한 모습이었고 12월엔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에 패배를 당하며 다시 내려앉았다. 현재까지 첼시는 리그 20경기에서 8승 4무 8패를 기록, 승점 28점으로 상위권과는 격차가 꽤 많이 벌어진 상황이다.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이 선수단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수단이었음은 이해하나 지금의 상황에서는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순 없어 보인다. 해당 발언이 역풍으로 돌아오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포체티노 감독이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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