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송호성 기아 사장 “2030년 PBV 점유율 20%…가격경쟁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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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이 2030년 전 세계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제시하며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자신했다.
기아는 내년 첫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인 PV5를 출시할 예정으로, 그 동안 군용차 개발 등의 커스터마이징(개조) 노하우로 글로벌 선두 업체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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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이 2030년 전 세계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제시하며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자신했다. 기아는 내년 첫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인 PV5를 출시할 예정으로, 그 동안 군용차 개발 등의 커스터마이징(개조) 노하우로 글로벌 선두 업체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송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CES 2024 미디어 데이 직후 국내 취재진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글로벌 LCV(중·소형 상용차) 시장은 350만대, 이 중 전기차는 150만대로 예상한다"며 "전기 LCV 시장에서 회사의 PBV를 20%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브랜드로의 입지를 더 굳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PBV는 현재 개인 사업자만이 아니고 B2B(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도 생각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탑승이 편리하다던지, 반려견을 위해 차량 내 온도를 유지해준다던지 등 고객 맞춤형 B2C 시장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개조차 시장은 비용 손실이 크다며, PBV는 이러한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기아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오토랜드화성에 PBV 생산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연간 생산 능력은 15만대로, 내년 출시된 PV5도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이곳은 완성차 공장의 상징격인 컨베이어벨트는 일부만 사용하고, 그 외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한 '셀(Cell)' 생산 방식이 도입된다.
송 사장은 "현재 개조차 시장은 완성된 차량을 컨버젼(개조) 센터로 이동시켜 만들어진다. 물류 비용이 상당한 데다, 이미 만들어진 차를 다시 뜯어내고 새로 내장 부품을 장착해야 해 비용 손실이 크다"며 "PBV 전용 공장에서는 이러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PV5의 경우 원화로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본 모델은 3만5000달러(약 4600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BV는 가격과 함께 내구성이 중요하다. 개인 사업자들이 많이 사용해 오래써야 하는 만큼 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아는 30여년간 군용차를 만들어 왔다. 군용차는 개조차로 이 분야는 오랫동안 득도한 회사라고 봐도 된다"고 자평했다.
기아는 이날 미국 우버를 비롯해 쿠팡, CJ대한통운, 카카오모빌리티, DTC(두바이택시) 등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김상대 기아PBV비즈니스사업부장 전무는 "물류, 딜리버리, 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협업의 내용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전체 비즈니스 모델을 업그레이드하는 부분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PBV는 사전에 물량을 파악하고 주문 생산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에 맞춰 모든 에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CES를 통해 정확한 콘셉트와 미래 방향성을 전달해 많은 고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기존 업체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LCV 사업을 하고 있다. PBV 등의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고 있는 업체는 없다고 본다"며 "PBV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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