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식 사퇴 압박에'... 인천시의회, 의장선거 시계 째깍
이단비·한민수·정해권·신충식·임관만 후보 물망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의 ‘5·18 폄훼’ 논란이 의원직 사퇴 등으로 확산(경기일보 8·9일자 1면)하는 가운데, 시의회의 후반기 의장 선거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시의회 내부에서는 만약 허 의장이 의장직을 내려놓을 것을 가정해 보궐 선거 및 6월말 이뤄질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당기는 방안 등의 대안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월에 시작한 허 의장의 임기는 6월까지 2년이다. 통상 6월에 열리는 정례회 기간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2명, 각 상임위원장 등에 대한 선출이 이뤄진다.
그러나 지역 안팎에서 최근 허 의장의 의원직 제명 등의 압박이 커지면서,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허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전망하고 있다. 자칫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면 허 의장의 자진 사퇴가 이뤄져야 상황을 수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허 의장이 자진 사퇴를 하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제1부의장인 이봉락 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3)이 직무대리를 하거나,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운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다만 시의회 안팎에선 임기가 고작 5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아예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당겨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소속 한 시의원은 “허 의장이 오는 23일 임시회 열리기 전에 의장직 사퇴 등을 포함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의장을 오랫동안 공석으로 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다만 총선을 앞두고 의장 선거를 치르는 것은 좀 부담이 있어, 직무대행 체제 이야기도 나와 앞으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벌써 시의회에서는 새로운 의장의 후보군까지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시의회의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한민수 의회운영위원장(남동5)을 비롯해 정해권 산업경제위원장(연수1), 임관만 건설교통위원장(중구1), 신충식 교육위원장(서구4), 김대중 예산결산특별위원장(미추홀2) 등이다. 모두 상임위원장을 맡으면서 시의회에서 중량감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다.
여기에 청년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단비 시의원(부평3)도 일찌감치 후반기 의장 선거에 나설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서 이 시의원은 지난 전반기 의장 선거에도 나섰지만, 사퇴했다. 이 밖에 유승분 시의원(연수3)도 자천타천 의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후반기 의장 선거가 일찍 달궈지는 것은 오는 2026년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인천시의회 의장’이라는 경력을 더한 것은 물론 의장의 의전을 받는 상태에서 출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허 의장은 “의장직 사퇴에 대해선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 사퇴는 더불어민주당 등 일각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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