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원짜리 뒷간’ 팔아요…편의점 이색 상품 ‘끝판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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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에 대한 수요와 더불어 일상 속 친환경 상품까지 각광받자 편의점 업계가 수요 공략에 나섰다.
농막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집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물이 필요 없는 생태 화장실까지 판매에 나섰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귀농이나 귀촌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서비스도 얼마든지 선보일 수 있다"며 "그간 지속 가능성 때문에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뿐 조금씩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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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최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의 홈배송 메뉴 안에 ‘지구를 지키는 우리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기획상품 페이지를 선보였다. 이 페이지에서는 소금과 화장품, 비누, 고체치약, 대나무 칫솔 등 친환경 생필품을 판매한다.
그 중 이색적인 건 바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태 화장실’이다. 사회적 기업 ‘스페이선’이 제작한 이동형 화장실로, 톱밥이나 부엽토 등으로 뒤처리해 악취를 잡는 구조다. 분뇨는 발효 후 농작물에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자원 절약·재생이 동시에 이뤄지는 식이다.
생태 화장실은 가로 1.2m, 세로 1.35m 공간만 확보하면 어디에든 간편히 설치할 수 있다. 농막 등지에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려면 수도시설과 정화조를 설치하고, 지방자치단체에 별도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를 덜어냈다.
CU가 이같은 상품을 선보이게 된 데는 최근 유통업계 전반에서 ‘친환경’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배경이 있다. 라벨을 활용하지 않은 생수나 음료, 비닐이나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포장용기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분위기다.
또 도심 생활에 지친 이들이 귀농·귀어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업계가 이에도 주목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는 지난 2022년 기준 43만8012명을 기록했다. 직전 해(51만5434만명)보다는 감소했지만, 규모가 준수한 시장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귀농이나 귀촌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서비스도 얼마든지 선보일 수 있다”며 “그간 지속 가능성 때문에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뿐 조금씩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앞서 지난해 11월 이마트24가 YMK종합건설과 손잡고 조립식 주택을 선보였을 때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주택은 벽과 지붕, 바닥 등 주택 구성요소를 사전에 제작한 뒤 토지에서 현장 조립하는 ‘패널라이징 공법 주택’이었다.
15평형, 20평형, 25평형 총 3가지 형태로 출시된 이 주택은 ‘오도이촌(일주일 중 평일 5일은 도시에서, 주말 2일은 농촌에서 사는 생활방식)’ 트렌드 속 농막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데서 주목받았다. 기존에 흔히 쓰이던 컨테이너보다 더 ‘집’의 형태에 가깝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업계에서는 간편성과 친환경을 동시에 충족한 상품·서비스 개발이 더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와 타 업종 기업 간의 협업으로 이색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상품이 속속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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