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전 M버스 운행 무산되나…운송사업자 운행 계속 미뤄

이은파 2024. 1. 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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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버스로 주목받은 세종∼대전 간 M버스 운행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운송사업자가 법정 기한인 오는 12일까지 M버스를 운행하지 않으면 면허를 취소하고 사업자 재공모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세종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세종시 신도심과 대전시 내부 거점을 빠르게 연결하는 M버스 운송사업자 K사는 지난해 10월 15일 대광위로부터 면허를 발급받고도 아직 운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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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광위, 12일까지 운행 안 하면 면허 취소 후 재공모 전망"
수도권서 운행 중인 M버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버스로 주목받은 세종∼대전 간 M버스 운행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운송사업자가 수익성 부족 등을 이유로 면허를 발급받은 지 3개월이 다 되도록 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운송사업자가 법정 기한인 오는 12일까지 M버스를 운행하지 않으면 면허를 취소하고 사업자 재공모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세종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세종시 신도심과 대전시 내부 거점을 빠르게 연결하는 M버스 운송사업자 K사는 지난해 10월 15일 대광위로부터 면허를 발급받고도 아직 운행하지 않고 있다.

면허 발급 후 3개월이 되는 12일까지 해당 버스를 운행하지 않으면 면허는 취소된다.

M버스는 기·종점에서 7.5㎞ 이내 6곳씩 편도 기준 12곳 이내, 최대 14곳 이내 한정된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로, 세종충남대병원을 출발해 고운동∼종촌동∼다정동∼새롬동∼한솔동을 거쳐 중간 정차 없이 대전시청으로 연결될 예정이었다.

대광위는 노선 공고 당시 해당 노선을 '민영제 노선'으로 정하고 사업자를 모집했다.

운송사업자가 자유롭게 노선을 제안하고 재정 지원 없이 자체 운영하는 형태로, 노선 운행 시 발생하는 운송 손실은 전액 운수사가 부담하는 구조다.

하지만 K사는 지난해 3월 노선 사업자 선정 이후부터 줄곧 M버스 운행에 따른 적자 보전을 요구해 대광위, 세종시와 마찰을 빚어왔다.

우여곡절 끝에 면허가 발급됐지만 정식 운행은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

K사는 환승할인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K사 관계자는 "지금의 구조는 다른 대중교통으로 갈아탈 때 요금이 할인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태로는 수익성이 없어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역∼세종∼오송역 연결 BRT '바로타' [촬영 이은파 기자]

반면 세종시는 환승할인을 하려면 추가 재정 투입이 불가피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애초 해당 노선은 재정 지원 없이 민간업체가 자체 운영하는 형태"라며 "환승할인도 재정 지원의 한 부분이어서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운송사업자가 아직 M버스 운행 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광위가 오는 12일 이후 K사에 준 면허를 취소하고 사업자를 다시 공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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