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실적시즌, 화장품株 예뻐질 수 있을까

최근 증시가 연말 랠리에 따른 조정 국면을 맞았음에도 화장품 업종은 차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곧 시작될 2023년 4분기 실적 시즌에 지난해 호실적을 냈던 중소형 화장품주들이 또 한 번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종은 통상 주요 해외 시장인 중국 경기에 영향을 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경기가 부진했음에도 중소형 화장품주가 상승한 것은 '비중국'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으로 매출을 확대한 기업들의 수혜가 컸다.
최근 신고가를 새로 쓴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내, 미국, 중국 법인이 모두 예상 대비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에서도 미국 법인의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4분기 코스메카코리아 법인별 매출 성장률을 미국법인 37%, 한국법인 13%, 중국법인 -10%로 예상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연간으로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의 근거는 국내·미국 인디 브랜드, 글로벌 고객사 물량 증가에 기인한다"며 "특히 미국 자회사의 OTC 역량이 미국 고객사향 수주 증가뿐 아니라 국내 고객사의 미국 진출 교두보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주가가 지난해 7월부터 상승세지만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5.5% 줄어든 367억원이다. LG생활건강 역시 역신장 기조가 이어질 전망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54.5% 줄어든 586억원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며 "2023년 4분기 실적 부진과 우려보다도 더디게 나타나는 화장품 리브랜딩 성과 등을 고려했을 때, LG생활건강의 유의미한 주가 회복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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