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 자원확보에 속도 내는 국내 기업들
국내 2차전지 소재 및 제조 기업들은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방안으로 해외 자원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니켈, 리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 확보가 관련 기업들의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상사 STX는 페루 동남부 푸노주에 위치한 리튬 광산의 지분과 리튬 정광(제련을 거쳐 순도를 높인 광물)의 운송·판매 오프테이크(생산물 우선확보권)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STX에 따르면 시추탐사 결과에 따라 오프테이크 비중은 최대 30%까지 확대할 수 있으며, 해당 광산의 리튬 매장량은 150만t 이상으로 추정된다.
STX는 리튬 제련과 정련을 위해 국내외 2차전지 제조업체와 공장 설립도 협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튬의 채굴과 제련·정련·운송·판매에 걸친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TX 관계자는 “페루를 비롯해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이 주요 생산국인 남미는 전세계 리튬(약 9000만t 매장)의 약 60%가 매장돼 있어 ‘리튬의 보고’로 불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분 투자로 2차전지 사업에서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페루를 교두보 삼아 현지 조달력도 더욱 견고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지주사 내 ‘글로벌자원실’을 신설하고 자원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자원실은 광산 지분 투자, 장기 공급 계약 등을 통해 니켈과 리튬 등 핵심 광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제련소, 광산 투자를 위한 해외 업체와의 제휴도 추진한다.
앞서 에코프로는 2022년 중국 GEM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니켈 제련소 QMB의 지분 9%를 취득해 연간 6000t의 니켈 중간재(MHP)를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QMB의 생산능력을 니켈 금속 기준 기존 3만t에서 5만t으로 증량하는 확장사업에도 참여했다. 이를 통해 MHP 확보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내 니켈 제련소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가는 것은 물론 자원이 풍부한 호주에서도 투자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의 자회사로 리튬 화합물을 만드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리튬 광산 공동개발에 나섰다.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등 리튬 자체 확보 비중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앞으로도 배터리 원료 분야 전문성 강화와 적극적인 해외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