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암울한 전망"...美 교수가 콕 집어낸 문제점 [지금이뉴스]

서미량 2024. 1. 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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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혼 남성 시한폭탄이 이제 곧, 정말로 터진다" (South Korea's bachelor time bomb is about to really go off)

약 30년간 지속된 한국의 출생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198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70~80만 명의 남성들이 결혼할 한국 여성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더들리 포스턴 미국 텍사스 A&M대학 사회학과 명예교수의 '한국의 성 불균형은 남성에게 나쁜 소식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결혼 전망은 암울하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소개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자연적으로 여아보다 남아가 더 많이 태어나며, 그 비율은 여아 100명 당 남아 약 105~107명 수준이다. 한국도 1980년대 초까지는 정상 범위 안에 있었으나 1985년에 110, 1990년에 115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도 높은 수준에 머무르다가 2010년이 되어서야 생물학적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미 결혼 적령기 불균형의 씨앗이 싹튼 뒤였다.

포스턴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국은 1960년대 이후 급격한 출산율 감소를 겪었지만, 남아선호사상은 바뀌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까지 '적어도 한 명의 아들을 갖는 것'이 출산에 있어서 강한 욕망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한국은 아들을 가질 수 있도록 임신 초기 단계에 태아의 성별을 식별하는 기술을 사용했다"며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낙태를 통해 자녀의 성별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를 원치 않는다면 한국 남성들은 혼자 사는 삶을 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스턴 교수는 "지금은 남아선호사상이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성비 불균형, 특히 결혼 시장과 관련된 장기적인 사회 문제는 앞으로 수십 년간 한국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작 : 정의진

AI앵커 : 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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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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