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에 그치지 않고 목표를 성공시키는 방법[백인혜의 SNS 톡톡]
새해를 맞이하며 희망의 새 페이지를 넘기는 1월이다. SNS에서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각자의 새로운 계획과 도전을 알리는 글들로 넘쳐난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새해의 단골 계획들이 있다.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 지식의 확장을 위한 한 달에 책 몇 권 읽기, SNS 팔로워 몇 명 달성하기, 나를 위한 시간 갖기, 수입 얼마 벌기 등 대부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최소 4분의 1은 적어도 1개의 새해 결심을 세운다. 새해 다짐은 건강한 의도로 세워지지만, 이러한 목표들이 지난해 이맘때 우리가 품었던 그 목표들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대부분의 계획들이 시작과 동시에 ‘작심삼일’이라는 이름 아래 빠르게 사라지곤 한다. 익숙하게도 매년 되풀이되는 이 같은 순환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느끼는 실망감을 어찌할 수 없이 마주하게 된다. 왜 우리는 새해의 결심을 지키기가 그토록 어려운 걸까?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이 주도한 연구에서 약 5000명의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목표에 대한 성취도를 측정했다. 이들을 1년간 면밀히 관찰한 결과, 목표를 실제로 이룬 이들은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연구 분석에 따르면, 실패한 사람들과 성공한 사람들 사이에는 세 가지 주요한 차이점이 있었다.
첫째,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최종 결과에 대한 달콤한 보상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우상화의 함정’에 빠져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충분한 분석 없이 단순히 다른 사람의 방법을 무작정 따라함으로써 성공하기 어렵게 만든다. 셋째, 구체적인 근거 없이 막연한 낙관주의에 의존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믿음이나 ‘노력만 하면 성공한다’는 생각에 빠진다는 것이다.
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은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을 제공한다. 우리의 마음은 복잡한 동기부여의 실타래로 얽혀 있다. 내면의 소리는 우리에게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고 속삭이지만, 외부 세계의 유혹은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게 만든다. 이 두 가지 힘 사이에서 우리는 종종 방향을 잃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열쇠는 우리 자신 안에 있다는 사실이 희망적이다.
자기 결정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우리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유능함을 느끼며, 타인과의 연결성을 경험할 때 우리는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를 느낀다. 즉 우리의 목표는 내면에서 우러나와야 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성장을 느껴야 한다. 따라서 새해의 결심을 세울 때는 외부적인 압박이나 기대가 아닌, 우리 자신의 진정한 욕구와 필요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새해 첫날 목표 설정도 좋지만, 잠시 멈추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삶에 어떤 의미를 더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목표가 스스로 깊이 있는 내면에서 우러나오고, MZ세대들의 루틴 만들기처럼 매일 반복되는 작은 행동들이 삶의 일부가 돼 습관화될 때,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발견할 수 있다.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여정 속에서 지치고, 힘들고,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의 연속일 것이다. 필자는 내 자신의 경쟁자는 ‘어제의 나’라고 생각하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목표로 살아간다.
작심삼일도 3일마다 한 번씩 하면 매일이다. 작심삼일의 과정에서 자신의 성장을 느끼고, 삶의 작은 기쁨들을 축하하며 사는 한 해가 되기를!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이 여정에서 성공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백인혜는 누구?
백인혜 칼럼니스트는 편집디자이너 출신의 SNS 마케터다. 오랜 직장 생활과 프리랜서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SNS 마케팅 기업 ㈜트렌드넷을 설립했다. 서울시패션제조지원센터 금천솔루션앵커의 공동운영사이며, 다양한 기업의 온라인 홍보 채널 관리 및 컨설팅을 제공, 여러 기관들과 지역축제와 문화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NS 마케팅 전략 강사로도 활동한다. 저서로 ‘힙피플, 나라는 세계’(포르체)가 있다.
SNS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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