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매장서 쫓겨난 펩시?…누구 결정인지 진실 공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계 대형 슈퍼마켓 체인 까르푸에서 당분간 미국 펩시코 제품을 볼 수 없게 됐다.
반면 까르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에 있는 자사 매장에서 펩시코 제품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까르푸는 펩시코의 용납할 수 없는 가격 인상 때문이라는 안내문을 매장 진열대에 게시했다.
이번 일은 식품 가격 급등세를 잡으려는 프랑스 정부의 압력에 펩시코와 까르푸가 수개월간 가격 협상을 벌이던 와중에 일어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펩시코 "수익성 없는 관계 유지 못해…공급 중단 결정"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프랑스계 대형 슈퍼마켓 체인 까르푸에서 당분간 미국 펩시코 제품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는 제품 공급 가격을 둘러싼 갈등 때문으로, 양측은 서로 상대방을 탓하며 자신들이 먼저 공급 또는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펩시코는 까르푸와 새로운 계약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까르푸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펩시코는 과자, 청량음료 등 식음료 제품을 만들며 일반인에게 익숙한 펩시는 이 회사의 간판 탄산음료 브랜드다.
반면 까르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에 있는 자사 매장에서 펩시코 제품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까르푸는 펩시코의 용납할 수 없는 가격 인상 때문이라는 안내문을 매장 진열대에 게시했다.
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펩시코의 전 세계 매출에서 이들 4개국의 까르푸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0.25%로 추정했다.
펩시코 대변인은 까르푸가 일련의 상황을 잘못 설명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또 양측의 협상은 가격 책정 이상의 것을 다룬다면서 "더 이상 수익성이 없는 고객 관계는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일은 식품 가격 급등세를 잡으려는 프랑스 정부의 압력에 펩시코와 까르푸가 수개월간 가격 협상을 벌이던 와중에 일어났다.
프랑스의 식품 가격 상승률은 2022년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작년 3월에는 16%에 육박했다.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지난해 8월 펩시코를 비롯한 몇몇 회사가 제품 가격 동결이나 인하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까르푸는 같은 해 9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경고 라벨을 일부 제품에 부착했는데 이 중에는 펩시코의 레이 감자칩과 립톤 아이스티도 있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은 유지한 채 양을 줄이는 것으로, 편법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알렉상드르 봉파르 까르푸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놓고 "용납할 수 없는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kms1234@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