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점심 한 끼 때우기 힘드네…구내식당도 6.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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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서 일하는 사회초년생 오아무개씨는 점심때 자주 찾는 회사 구내식당 한 끼 값이 올해 1월 들어 6000원에서 6500원으로 인상돼 부담이 더 커졌다고 했다.
오씨는 "가성비가 좋아서 자주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물가가 오르다 보니 구내식당 가격도 오른 듯싶다"며 "모든 게 오르는 판국에 구내식당 가격만 안 오르길 바라는 게 무리라는 걸 알지만, 사회초년생으로서는 단돈 500원 인상에도 속이 쓰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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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대용 편의점 도시락도 전년도 2.5배인 5.2%↑
서울 마포구에서 일하는 사회초년생 오아무개씨는 점심때 자주 찾는 회사 구내식당 한 끼 값이 올해 1월 들어 6000원에서 6500원으로 인상돼 부담이 더 커졌다고 했다. 오씨는 “가성비가 좋아서 자주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물가가 오르다 보니 구내식당 가격도 오른 듯싶다”며 “모든 게 오르는 판국에 구내식당 가격만 안 오르길 바라는 게 무리라는 걸 알지만, 사회초년생으로서는 단돈 500원 인상에도 속이 쓰리다”고 말했다.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으나, 구내식당에서 쓰는 비용 부담도 역대 최대 폭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담마저 줄이기 위해 많이 찾는 편의점 도시락 가격의 오름폭도 커졌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해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1로 전년도에 견줘 6.9% 올랐다. 지수 상승률은 구내식당 식사비 관련 통계를 낸 2001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은 2020년 2.6%에서 2021년 4.2%로 커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6.9%로 오름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승 폭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6%의 1.9배에 달한다. 이는 대표 먹거리 지표인 외식물가(6.0%)나 가공식품 물가(6.8%) 상승 폭을 상회하는 수치다. 구내식당 식사비는 외식 세부 품목 중 하나다.
이런 현상은 식자재 물가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식자재 물가가 계속해서 오름세인 데다 인건비 상승으로 구내식당 위탁운영사들은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에 공급하는 식단가를 인상했다.
국내 대형 급식업체 한 관계자는 “가공식품은 물론 농수산물 등 가격이 꾸준히 올랐고, 최저 시급 등 인건비도 상승했다”며 “또한 급식 메뉴를 다양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이런 수요에 맞추다 보니 아무래도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끼 식사 대용으로 많이 팔리는 편의점 도시락 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 물가 상승률은 5.2%로, 전년도(2.1%)의 2.5배나 됐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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