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달 착륙선 실패 위기…"심각한 연료 손실 발생"
[앵커]
세계 최초 민간 달 착륙선이 예정대로 지구를 떠났지만, 여정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착륙선을 실은 로켓에 심각한 연료 손실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달 표면 탐사 시도에 나섰지만, 실패 위기에 처했습니다.
민간 기업이 개발한 최초의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실은 신형 로켓 '벌컨 센타우어'가 미국 플로리다 우주기지에서 솟아 올랐지만, 연이어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발사한 지 7시간 만에 착륙선의 태양광 패널이 태양을 향해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는 현상이 발견됐다고 개발사인 애스트로보틱이 전했습니다.
기술팀은 태양광 패널을 작동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번엔 추진체 계통의 문제로 심각한 연료 손실이 확인됐습니다.
무인 착륙선 페레그린이 예정대로 다음 달 23일 달 앞면에 있는 폭풍의 바다 동북쪽 용암지대에 도착해 임무 수행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 겁니다.
개발사는 "현 상태에서 가능한 임무가 무엇인지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엘 컨스 / NASA 탐사 담당> "할 게 정말 많죠. 수십 년 동안 미국과 전 세계 과학자들이 달 표면으로 돌아가서 풀고 싶어 한 과학적 질문들이 있습니다."
미국이 달 표면 탐사에 나선 건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 17호 이후 51년 만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는 탐사 장비 이송을 위해 애스트로보틱에 1억8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천400억 원을 지불했습니다.
주요국 간 달 착륙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미국은 기술혁신과 비용 절감을 자랑하는 민간 우주 기업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네 차례 더 민간 달 탐사선을 보낼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외에 러시아, 중국 그리고 인도뿐입니다.
그간 인류의 달 탐사 시도의 절반가량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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