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에 이어 불심잡기 나선 韓

정경수 2024. 1. 9. 1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종교계를 상대로 한 외연확장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천주교에 이어 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았다.

충북 단양이 지역구인 같은 당 엄태영 의원은 "2년 전 (윤석열)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이 법회를 다녀가시고 그 다음에 기운이 좋으셨다고 소회한다"며 구인사와 윤 대통령의 인연을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9일 구인사 방문
구인사, 尹 대통령 후보 시절 및 당선 후 방문
韓, 윤 대통령 연속성 강조하며 보수 구심점 확보
천주교 이어 불교 행사 방문해
종교계 끌어안기로 외연확장 박차

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북 단양 천태종 본산 구인사 광명전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2주년 기념 대법회에서 축사하고있다.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종교계를 상대로 한 외연확장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천주교에 이어 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을 예방해 "비대위가 출범한 지가 얼마 안되서 다른 일정을 다 바꾸고 오늘 봬러 왔다"며 "어렵게 온 건 아니고 제가 당연히 뵈러 왔어야 한다"고 겸손모드를 유지했다. 충북 단양이 지역구인 같은 당 엄태영 의원은 "2년 전 (윤석열)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이 법회를 다녀가시고 그 다음에 기운이 좋으셨다고 소회한다"며 구인사와 윤 대통령의 인연을 강조했다.

구인사는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인 지난 2021년 10월, 12월 두 번 방문한 곳으로, 당선 후인 지난해 10월에도 재방문하는 등 윤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사에서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배려와 존중의 뜻이 우리나라 곳곳에 널리 퍼졌으면 한다"며 "저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발이 되는 선의의 동료의식이 우리 사회를 더욱 성숙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저와 국민의힘은 대조사의 깊은 뜻을 배우고 동료시민의 삶과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한 위원장의 행보는 천주교에 이어 불심잡기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4월 총선 정국을 앞두고 비대위 활동의 방향성 등을 모색하기 위한 고언을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최근 이준석 전 대표를 필두로 한 개혁세력이 국민의힘 탈당 후 '제3지대 빅텐트'를 띄우면서 보수층 분열의 조짐을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사찰 방문을 통해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과정을 주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잡으면서 전통적인 지지층인 보수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를 찾아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2주년 봉축법회가 열리는 광명전으로 향하고 있다. 2024.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첫 외부일정으로 한국 천주교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천주교 원로 정의채 몬시뇰 빈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당시 한 위원장이 첫 외부일정으로 천주교 행사를 선택한 만큼 종교계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제기됐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