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칙과상식' 4人, 이재명에 '10일 탈당' 최후통첩..이낙연 신당 거쳐 빅텐트 주도하나

전민경 2024. 1. 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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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비명·혁신계 '원칙과상식' 4인이 9일 사실상 공통 탈당을 결심하고 이재명 대표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 전 대표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민주당 출신의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전날 방송인터뷰에서 원칙과상식과의 연합설에 대해 "누가 주도하느냐보다 신당의 대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그들(원칙과 상식)에게 합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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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집단·연쇄 탈당으로 분당 수순
'샤이 비명' 등 추가 이탈 여부가 쟁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참석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혁신계 '원칙과상식' 4인이 9일 사실상 공통 탈당을 결심하고 이재명 대표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 대표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자신들의 요구에 답할 시간을 이날 '하루' 준다며, 답변이 없으면 10일 탈당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이 오는 11일로 예고된 만큼 당내 집단·연쇄 탈당으로 민주당은 결국 분당 수순을 밟게 됐다. 원칙과상식이 '제3지대 플랫폼'을 구성해 이낙연 전 대표와 연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본보 2023년 1월8일자 5면톱 참조> 이낙연 신당의 현역 의원 추가 합류 여부가 주목된다.

원칙과상식 10일, 이낙연 11일 '탈당 행렬'
원칙과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그 시간에 우리 요구에 답을 주지 않으면 소통관(국회 기자회견장)에 설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우리가 답을 못 들으면 방법이 없다"고 했고, '그럼 탈당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피습 후 회복기를 가진 이 대표가 건강상태 호전으로 10일 퇴원하지만, 원칙과상식측 요구 수용 가능성은 거의 없어 이들의 탈당은 기정사실화된 모양새다. 이에 원칙과상식은 탈당 후 제3지대 세력이 한 데 모일 수 있는 플랫폼 구성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은 탈당후 일단 이낙연 전 대표와는 별개로 자신들만의 신당을 창당한 후 이낙연 신당을 비롯한 빅텐트 연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 측도 신당 추진 과정에서 원칙과상식에 주도권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원칙과상식의 플랫폼 구성에 힘을 실었다. 이 전 대표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민주당 출신의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전날 방송인터뷰에서 원칙과상식과의 연합설에 대해 "누가 주도하느냐보다 신당의 대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그들(원칙과 상식)에게 합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분당 수순...'샤이 비명' 현역 추가 이탈 나올까
민주당이 계파 갈등으로 분당의 길을 걷게 된 가운데, 이 전 대표와 민주당 주류 인사들과의 신경전은 연일 거세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며 민주당의 도덕성 문제를 직격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노동·민주화운동하신 분들을 제외하면 16% 정도"라며 "본인은 그 많은 희생의 대가로 꽃길만 걸어오신 분"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이 전 대표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 이낙연 신당 및 원칙과상식에 합류할 의원이 추가로 나올지를 두고도 당안팎의 이견이 분분하다. 일단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때 이탈표를 던진 20~30여명의 의원 등 당내 '샤이 비명'이 여전히 존재하는 데다,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며 일부 당을 떠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다만 이날 조응천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동료 의원들은 탈당을 만류하기도, 조 의원의 선택을 애둘러 응원하기도 했다. 이소영 의원은 "탈당 결심 만류하기 위해 이자리에 왔다. 민주당 안에서 좋은 정치를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했고, 노웅래·박용진·박재호 의원 등은 '함께 갈 수 있도록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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