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휴지, 후 볼일? 민망한데..." 전철역 '공용휴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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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일부 전철역 화장실에 '공용 휴지'를 사용하라는 안내문이 목격되면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일부 전철역 화장실에서 휴지를 공용으로 쓰도록 둔 것은 맞지만, 정부 예산 삭감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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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일부 전철역 화장실에 '공용 휴지'를 사용하라는 안내문이 목격되면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안내문에는 "화장실 화장지의 물량 보급 문제로 각 칸에 화장지가 없으니, 들어가시기 전 미리 챙겨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철도 화장실에 '공용휴지'가 웬 말이냐는 반응이 나온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코레일, 예산 부족으로 화장실 휴지 보급 중단'이라는 글에 불만 섞인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기차 공짜로 타는 것도 아니고 돈 받고 운행하면서 무슨 짓인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가뜩이나 휴지를 많이 쓰는 편이라 남들이 보는 앞에서 휴지를 뽑기가 민망했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하지만 공중화장실에서 '공용휴지'를 쓰라고 하는 것은 별로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직장인은 "휴지가 칸마다 있으면 몰상식한 사람들이 휴지를 훔쳐가거나 낭비하는 걸 막을 수 없다"며 "칸별로 휴지를 비치하는 수고로움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용으로 놔두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일부 전철역 화장실에서 휴지를 공용으로 쓰도록 둔 것은 맞지만, 정부 예산 삭감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부 역사에서 지난해 연말 역별 예산과 이용객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휴지를 공용 공간으로 빼놓은 것으로 안다"며 "이들 역사 중에서도 연초부터는 다시 칸마다 비치하는 식으로 변경한 곳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역별 상황과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유연하게 화장지를 비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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