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인태대화 발표문 中반발에 정부 "그간 밝혔던 기본입장"

김효정 2024. 1. 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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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중국이 최근 강하게 반발한 한미일의 첫 인도태평양(인태) 대화 결과문서에 대해 "대만과 남중국해 등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그간 일관되게 표명해 온 기본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표문에는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관련 문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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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관련 中실명비판, 캠프 데이비드 성명 이후 재차 등장
마오닝 中 외교부 대변인 [베이징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김지연 기자 = 외교부는 중국이 최근 강하게 반발한 한미일의 첫 인도태평양(인태) 대화 결과문서에 대해 "대만과 남중국해 등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그간 일관되게 표명해 온 기본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관련 사안에 대해서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을 유지해 오고 있다"며 "이런 우리 입장을 중국 측에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미일은 3국 차관보급 당국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첫 인태 대화를 열고 그 결과로 공동 언론발표문을 냈다. 발표문에는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관련 문구가 포함됐다.

3국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위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에 대해 3국이 공개적으로 표명한 입장들을 상기"했다.

또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고, 인태 수역 내 힘이나 강요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발표문에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 사회의 안보 번영에 불가결하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한미일이 공동 문서에서 '불법적 해상 영유권 주장'의 주체로 중국을 실명 거론한 것은 지난해 8월 3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이어 두 번째로 알려졌다.

이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을 먹칠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남중국해 정세는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고 중국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는 동시에 당사국들과 대화로 의견 차이를 처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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