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태영그룹 TY홀딩스·SBS 지분 담보 제공, 신뢰 회복 출발점”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태영그룹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9일 태영그룹이 발표한 추가 자구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필요하다면 (지주사) TY홀딩스와 SBS 보유지분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태영건설은 작년 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했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제1차 채권자협의회에서 정해진다.

이에 산업은행은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추가 자구계획과 계열주 책임이행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후 기업개선계획 수립시까지 필요한 부족자금을 강도 높은 자구계획로 조달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라며 “오늘 발표한 방안은 이러한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함을 확약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제1차 채권자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된다면, 즉시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를 개시해 정상화에 대한 가능성 분석과 추진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으며, 또한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