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격에 공격…반격 나섰던 우크라는 방어태세 전환

황정현 2024. 1. 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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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또 공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반면 지난해 여름 대반격에 나섰던 우크라이나는 헤르손 남부를 뺀 전 지역에서 방어태세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아파트 창문은 깨져 있고 차량은 불에 타 검게 그을렸습니다.

쇼핑몰 외벽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무너져 내렸고, 구조대원들은 잔해 속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8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또 공습을 가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포함한 정밀무기로 해상과 공중에서 '우크라이나 군수 산업단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최신 극초음속 및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동부와 중서부 지역 최전선 인근을 타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십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레나 바라닝크 /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경찰 대변인> "러시아가 하르키우 지역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로켓이 하루키우와 즈미이프를 강타해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계속되는 러시아의 반격에 최전선 대부분을 따라 배치된 우크라이나군은 공식적인 '방어모드'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주변의 헤르손 남부지역에서만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점차 수세에 몰리면서 육체적으로 지친 상태이며 탄약, 식량 운반은 물론 부상자 후송도 쉽지 않아 반격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27세 병사 '키트'는 "러시아 폭탄이 날아오면 제트기가 머리 위로 떨어지는 소리처럼 들린다"며 "마치 지옥의 문이 열리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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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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