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내 삶의 전부다"…규현, 초심의 '리스타트'

김다은 2024. 1. 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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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다은기자] "10년 만에 리스타트(Restart)합니다." (이하 규현)

발라드 가수, 슈퍼주니어 막내, 뮤지컬 배우, 예능 치트키.. 규현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다양하다. 그가 본연의 모습으로 컴백한다. 가장 사랑하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꽤 많네요. 하지만 저의 첫 시작은 가수였습니다. 제 삶에 음악은 없어서 안 될 존재죠."

올해로 솔로 가수 데뷔 10년 차. 규현은 익숙함보단 도전을 택했다. 새 둥지 안테나와 함께 음악 스펙트럼의 새 지평선을 열었다. 팝·록·밴드 장르에 도전했다.

규현이 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EP '리스타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이 MC로 동료의 새출발을 함께했다.

규현은 먼저 소감을 밝혔다. "2014년 '광화문에서' 이후 첫 오프라인 쇼케이스다. 10년 만에 리스타트하는 기분이다. 떨린다"고 말했다.

새 앨범명은 '리스타트'(Restart)다. 데뷔 18년 차인 그의 모든 음악 여정을 담은 앨범이다. 이름처럼 새로운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음악 장르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규현은 "평소에 안 하던 팝 장르의 노래를 수록했다. 락 기반의 곡도 준비했다"며 "팬들이 놀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그렇지 않아'. 모던 락 스타일의 밴드 사운드가 특징인 곡이다. 이별 서사를 담는다. '한순간도 널 잊지 못해서 붙잡고 싶었는데' 등의 애절한 가사가 특징이다.

규현의 터질듯한 감성 보컬은 단연 최고의 백미다. 이날 안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4분 15초 동안 설렘, 아쉬움, 슬픔의 모든 감정을 오롯이 목소리로 표현했다.

규현은 사실 데모 버전을 듣자마자 곡의 감성과 메시지에 꽂혔다. 그는 무대를 마친 뒤 "가사가 슬프다. 모두가 한 번쯤 공감해봤을 만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곡의 대중성을 자신했다. 규현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와 팬과 대중이 좋아하는 노래가 따로 있는 것 같다"면서 "이 곡은 대중이 좋아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규현은 1년 365일 중 364일 발라드를 듣는 남자다. 이번 컴백 역시 처음엔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클래식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고자 했었다.

그는 "솔직히 4번 트랙 '사랑이었을까'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타이틀로 하고 싶을 정도였다. 아직도 이 노래는 내 안에 남아있다"고 이야기했다.

규현의 진심은 쇼케이스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타이틀곡 무대에 앞서 '사랑이었을까'를 선보였다. 잔잔한 멜로디 뒤로 아련한 감정선을 노래했다.

총 6곡을 수록했다. 락 베이스 팝 '리스타트', 감성 발라드 '천천히 느리게', 팝 발라드 '레인보우', 슈퍼주니어 K.R.Y의 R&B 스페셜 트랙 '너여서 그래' 등이다.

각 수록곡에 애정을 표했다. 규현은 "첫 트랙 '리스타트'에 특히 의욕이 넘쳤다"고 했다. 코러스 녹음만 3시간, 노래 녹음은 4시간을 쏟았다.

규현은 최근 17년간 몸담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안테나로 이적했다. "새출발하는 기분이 들어 설렜다"고 답했다.

작업 과정에도 변화가 있었을까. 규현은 "유희열 대표님이 녹음실에 6시간 동안 앉아 계셨다"며 "노래하는 입장에서 바로 피드백해 주시고 수정할 수 있었다는 게 편했다"고 회상했다. 

규현은 18년간 가요계를 휩쓸었다. 지난 2006년 슈퍼주니어 멤버로 데뷔했다. '쏘리 쏘리', '미라클', '데빌', '블랙 수트', '미스터 심플' 등 히트곡을 배출했다.

신보에도 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예성, 려욱과 함께한 트랙을 넣었다. 그는 "멤버들이 지원사격 해줬다"면서 "팬들을 생각하며 부른 곡이다"고 했다.

다방면에서 활약해 왔다. 2014년에는 솔로 데뷔 앨범 '광화문에서'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후 '가을이 오면', '너를 기다린다' 등 명곡을 냈다.

이번이 벌써 14번째 앨범이다. 규현은 자신의 삶을 음악이라고 표현했다.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언제나 함께하고 있는 존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규현은 "올해는 솔로 규현을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며 "내 몸만 갈아 넣으면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더라. 지금까지 그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규현은 이날 오후 6시 '리스타트'를 발매한다.

<사진=정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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