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올랐지만 더 날아오른다..항공주, 지금 투자해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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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가 올해 본격 비상을 앞뒀다.
항공주를 움직이는 주요 요소인 유가, 여객·화물 수요, 운임이 모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항공주들의 비상은 최근 유가와 여객화물 수요, 운임 등이 모두 항공업계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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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가 올해 본격 비상을 앞뒀다. 항공주를 움직이는 주요 요소인 유가, 여객·화물 수요, 운임이 모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다.
9일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900원(3.96%) 오른 2만3600원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390원(3.46%) 상승한 1만1670원을 나타냈다 .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은 7%대 강세를 나타냈고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6%대 , 진에어는 4%대 상승 마감했다.
항공주들의 비상은 최근 유가와 여객화물 수요, 운임 등이 모두 항공업계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어서다. 덕분에 대한항공을 비롯해 항공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된 여객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했던 화물 수요까지 최근 반등세가 뚜렷하다.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유가는 하락세가 지속되는데다 환율 부담도 줄었다. 여기에 홍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반사 이익으로 항공운임도 상승하는 추세다. 항공주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12월 여객 수송 실적은 560만명으로 2023년 월간으로 최대치를 달성했다. 화물 수송도 12월 24만7000톤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해 2023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2019년의 90% 수준까지 회복해 올해 상반기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화물수요도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직전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하락도 투심을 개선시킨다. 유가가 하락하면 항공유 비용 부담이 줄어 항공사 실적에 긍정적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4달러(4.1%) 떨어진 배럴당 70.7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16일 4.9% 급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가 전날 아시아 수출용 원유의 공식 가격을 배럴당 2달러 인하한 영향이다.
떨어진 유가로 인한 원가 절감 효과는 올해 1분기 항공사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홍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운임은 상승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 통행중단이 장기화되고 있어 해운의 대체제인 항공화물 시장의 반사이익에 주목해야 한다"며 "항공화물 운임은 팬데믹 이전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 요구한다. 특히 주가 발목을 잡았던 합병 이슈가 완화되는 조짐인 대한항공에 주목한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안건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유럽위원회(EC)의 합병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계획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화물 분리 매각이 허용되면 이후 합병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이재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관련해 "중국·미주·구주 노선의 수요 확대는 여객 실적의 상방 가시성을 뚜렷하게 만들고,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 둔화도 해소국면에 진입했다"며 "아시아나항공 합병 절차도 마무리되고 있어 시장 내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된 만큼 운송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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