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피로 얼룩진 무덤"…산천어 축제 '동물 학대'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가 지난 주말에 개막했습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가 개막한 지난 6일, 동물해방물결 등 시민단체 36곳이 축제를 중단하라며, 화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산천어 축제는 동물에 대한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자 피로 얼룩진 산천어의 무덤일 뿐입니다. 이들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생명이기에 고통받지 않을 권리가 있음을 우리 사회가 인정하고 중요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한편, 수사 기관은 산천어 축제가 동물 학대가 아니라고 봤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가 지난 주말에 개막했습니다.
지난 2003년에 처음 시작한 뒤 해마다 100만 명 넘게 찾기도 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꼽히고 있는데요.
그런데 해마다 이 산천어 축제를 두고 빚어지는 논란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동물 학대 논란입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가 개막한 지난 6일, 동물해방물결 등 시민단체 36곳이 축제를 중단하라며, 화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해당 축제가, 산천어를 학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들은 23일간 진행되는 축제를 위해 인공 번식으로 태어난 산천어 60만 마리가 밀집 사육, 축제 전 굶김, 운반 시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받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천어 축제는 동물에 대한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자 피로 얼룩진 산천어의 무덤일 뿐입니다. 이들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생명이기에 고통받지 않을 권리가 있음을 우리 사회가 인정하고 중요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이런 학대 논란은 이번뿐이 아닙니다.
지난 2020년에도 논란이 크게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동물권 보호 단체들이 당시 화천 군수와 축제 주관 기관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다, 당시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화천어 축제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향연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힌 겁니다.
화천 군민들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축제에 찬물을 끼얹는다며 크게 반발했고, 당시 강원도 의회도 사과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산천어 축제장 상인 (지난 2020년) : 회 뜨려면 100m (줄을) 선다는 소리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주말에도 줄을 안 서요. 아주 화가 나요, 막 떨려. 화천을 죽이고자 하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한편, 수사 기관은 산천어 축제가 동물 학대가 아니라고 봤습니다.
당시 검찰은, 축제에 활용되는 산천어는 애초에 식용을 목적으로 양식된 점 등을 고려해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이후, 동물 단체가 항고했지만, 검찰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의 파급 효과가 평균 1천억 원에 달하는 등 지역 경제를 살리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검찰의 판단을 반겼습니다.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손님상 나갔으면 아찔, 새우젓에서 어떻게 이게 나오냐"
- 한동훈 아동학대 현장 즐겼다?…아이 얼굴까지 공개한 유튜버 [자막뉴스]
- '머리카락 자르고 구타' 결혼 두 달 만에 아내 살해한 남편…징역 18년
- [Pick] '횡령만 3번째'…회삿돈 9억 생활비로 펑펑 써댄 경리, 수법 보니
- 중국서 퇴짜 맞은 일본 가리비…한국 온다더니 결국 [스브스픽]
- [포착] 출퇴근길 지하철 4호선 한 칸, 내일부터 '의자 싹 사라진다'
- 임영웅 콘서트 대기 중 쓰러진 팬…가족 마음 울린 '완벽한 후속 조치'
- "진짜 신제품으로 나올 줄은"…백혈병 환아 부모가 전한 감동 사연
- "볼 일 보기 전 미리"…전철역 화장실 '공용휴지' 갑론을박
- "짐 들고 있으면 문 열어주길…이번 경비원 센스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