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가르쳐드려요” 유학생 유치나선 교육청들

교육부, 국제교류 활성화 사업 대상에
9개 교육청 선정···향후 규모확대 예정

교육청별 연계 국가 및 도시

교육부와 9개 시·도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에 시달리는 국내 대학들을 위해 한국어 교육을 통해 직접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선다.

교육부는 9일 ‘한국어교육 기반 국제교류 활성화 사업’ 시도교육청으로 광주, 경북, 대구, 부산, 서울, 인천, 전남, 충남, 충북 등 9개 교육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정책은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육원이 협업해 해외에서의 한국어교육을 활성화하고 한국유학에 대한 잠재적 수요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8월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선정된 시·도교육청 9곳은 해외의 한국교육원에 한국어전문관과 일반직 공무원을 파견해 한국어 보급과 유학생 유치를 맡긴다. 각 국가에 파견된 공무원들은 해외 현지 초·중등학교가 한국어를 교과로 채택해 수업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유학 수요 발굴 및 유학생 유치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해 총 2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재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재학생 수를 늘리고자 하는 대학들에게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송근현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국제 교류를 통해 한국어교육을 활성화하고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운영 규모와 참여 교육청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