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매출 30조·영업익 2조 돌파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1. 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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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매출 8조14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003억원, 1109억원의 AMPC를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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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조 클럽’ 가입
수요 둔화에 4분기 실적 하락
AMPC 제외 분기 영업이익률 1.1%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이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하반기 전방 수요 둔화로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78.2%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12월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매출 17조8519억원과 영업이익 7685억원, 2022년 매출 25조5986억원과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매출 8조14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2.5% 증가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8조4593억원, 영업이익 5877억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에 그쳤다. AMPC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4분기의 영업이익률은 1.1%로 나타났다.

4분기에 IRA AMPC로 추가된 영업이익은 2501억원에 달한다. 북미 지역에서 생산과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AMPC 효과도 계속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003억원, 1109억원의 AMPC를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3분기 반영한 금액은 2155억원으로 늘었다. 회사가 지난해 연간 받을 AMPC는 676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보수적으로 재고를 운영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리튬 등 주요 메탈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에 연동한 제품 가격이 내려간 점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난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AMPC가 전기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돈 이유는 유럽 지역에서의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미 공장은 순차적 가동과 수율 안정화로 출하 성장세가 기대되지만 유럽 공장의 경우 고객사 수요 부진으로 출하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배터리 가격 하락이 예상돼 고객사의 구매 지연도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배터리부터 미드 니켈 삼원계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는 GM 합작공장 2기, 인도네시아 현대차 합작공장 등이 가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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