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터널 지나온 국내 유통가…작년 4Q 실적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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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업계가 고물가와 고금리로 녹록지 않은 지난 한 해를 보낸 가운데, 지난해 4분기는 시장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선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마트·현대백화점·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으나, 시장이 예상한 만큼의 성적은 내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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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유통 업계가 고물가와 고금리로 녹록지 않은 지난 한 해를 보낸 가운데, 지난해 4분기는 시장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선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마트·현대백화점·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으나, 시장이 예상한 만큼의 성적은 내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6379억원, 영업이익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9%, 3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적은 시장 기대치(539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경기 둔화 영향과 이커머스 업체들의 매출 상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매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는 주요한 요인은 할인점의 기존점성장률 부진"이라며 "4분기 할인점 기존점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신세계건설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리스크 완화 시 본업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2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103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면세점과 지누스의 부진이 실적 전망치 하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롯데쇼핑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7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9%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1702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 1677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경우 11월 이른 추위에 따른 패션·잡화 매출의 호조, 가격 인상 전 명품 가수요 영향 등으로 매출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트·슈퍼는 소싱 통합에 따른 매출 총 이익률(GPM) 개선, 감가상각비 축소, 베트남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 호조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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