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상태 많이 호전...내일 퇴원 예정"
[앵커]
흉기 피습 뒤 입원 치료를 받아 오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일(10일) 퇴원합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밝혔는데, 비주류의 이탈 움직임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내일 퇴원한다고요?
[기자]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건강이 많이 호전돼, 병원의 권고에 따라 내일(10일)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흉기에 피습돼 수술받은 지 8일 만입니다.
이 대표는 다만 당장 당무에 복귀하진 않고 당분간 자택에 머물며 치료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내일 퇴원과 함께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은 내일 탈당 선언을 시사했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오늘까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요구에 답을 내놓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 비대위는 이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하는 만큼 이 대표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조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는 동료 의원들 일부가 축사를 통해 탈당을 만류하기도 했는데요.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원칙과 상식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열린 본회의에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처리된다고요?
[기자]
네 지금 진행 중인 본회의 마지막 순서로 잠시 뒤 표결이 진행됩니다.
과반 의석을 가진 야당이 단독 처리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퇴장한 뒤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던 여야는 서로에게 결렬의 책임을 돌렸는데요.
국민의힘은 특별조사위원회가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의뢰할 수 있게 하는 조항 등은 재난을 정쟁화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특조위 위원장 추천권을 요구하는 등 무력화를 계속 시도해 받아줄 수 없었다면서 김진표 국회의장 중재안을 반영한 수정안을 본회의에 올렸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 당의 원칙이 있습니다. 재난을 정쟁화하고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과거 우리 세월호 참사 때와 같이 특조위 자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수정제안을 반복적으로 제안하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민주당이 본회의에 올린 수정안은 김진표 의장의 중재안대로 특검 조항을 제외하고 특조위는 총선 뒤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1년에 6개월, 3개월 두 차례 연장 할 수 있던 특조위 활동 기한은 각각 3개월, 3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수정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이른바 '쌍특검법'은 오늘 표결이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은 국회는 사적으로 남용한 거부권을 돕는 거수기가 아니라며, 당분간 재의결 절차를 밟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재표결 지연은 특검법이 총선용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거라면서 의사일정 변경 동의요구를 통해 오늘 상정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여야가 합의한 주요 법안은 오늘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본회의를 통과한 '우주항공청 설치법' 제정안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같은 역할을 할 기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개 식용 금지법' 제정안에는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거나 도살, 유통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앵커]
제3 지대와 국민의힘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국회에서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의 출판기념회 행사가 열렸는데, 제3 지대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두 전직 양당 대표와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까지 참석했습니다.
참석한 이들 인사는 축사에서 일제히 서로의 생각에 대한 공감대를 강조하며, '제3 지대 빅텐트' 구상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이 자리에 우리가 모여있습니다만….]
[이준석 /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 우리가 가진 과학기술이나 미래에 대한 동질성만으로도 저희는 이미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동지의 자격을 넘어섰다, 저는 이렇게 확언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충북 지역과 불교계 표심을 겨냥한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총무원장인 덕수 스님을 예방하고 법회에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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