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3개 단지 재개발해 634가구 공급

천호 3-1구역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서울시청 제공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의 3개 주거단지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해 재개발하면서 634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천호동 214-19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상지는 천호 3-1, 2, 3구역 3개 단지를 아우른다.

이들 3개 단지는 원래 각각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신통기획에서 제시된 기초생활권 단위의 통합적 계획지침에 따라 하나의 생활권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대상지에는 23층 내외 약 634가구 규모의 가족친화형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신속통합기획안은 △기초생활권 단위의 통합적 기반시설 계획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주민 생활공간과 보행 동선 체계 마련 △지형 특성을 고려한 단지 배치와 조화로운 경관계획을 원칙으로 삼았다.

우선 3개 사업구역간 통합적 기반시설을 계획해 지역 일대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주민이 필요로 하는 지역단위 공공시설 수요를 파악해 교통, 생활 기반시설 등이 서로 연계되도록 계획했다. 천일초등학교와 맞닿아 있는 부분에 어린이·유아 놀이터, 어린이집, 맘카페, 작은 도서관 등을 설치하고 노년층을 위한 생태건강정원, 텃밭 정원, 주민운동시설 등도 들어선다.

지형의 단차가 발생하는 부분에는 주민편의시설을 배치하는 등 지형 특성을 활용한 건물 디자인을 적용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열린 경관을 형성한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재개발 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의 통합적 계획을 통해 하나의 생활권으로 기능하게 됐다"며 "각각의 단지지만 통일된 계획원칙을 수립해 주민의 이용 편의를 극대화하고 주변 지역과 상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