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모으는 투자자들, CMA 75조 역대 최대..'빚투'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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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0조원대까지 감소했던 투자자예탁금 역시 50조원을 넘어 상승기를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12월 18일 40조원대로 축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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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새해 들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0조원대까지 감소했던 투자자예탁금 역시 50조원을 넘어 상승기를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CMA 잔고는 75조9918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73조8504억원에서 2조1414억원(2.89%)이 늘었다.
이 같은 CMA 잔고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월 5일 CMA 잔고는 58조1179억원 수준이었다. 1년 만에 17조8739억(30.75%)이 불어난 것이다. CMA는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돈을 단기간 운용하는 상품으로, 증시의 대표적인 투자 대기자금으로 꼽힌다.
다른 지표들도 투자심리 개선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일 59조4948억원으로 60조원에 육박했다. 지금도 51조2225억원으로 5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12월 18일 40조원대로 축소됐었다.
신용거래융자도 증가세다. 지난해 11월 22일 16조원대에서 꾸준히 상승, 현재(17조9348억원)는 18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일 17조5370억원에서 4거래일 만에 4000억원 가까이 늘어나는 등 연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초 국내 증시는 순탄치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2일)에 지난해 고점을 경신한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다. 금리인가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탓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집계하는 페드워치 데이터는 오는 3월 금리인하 확률을 63.8%로 반영하고 있다.
국내 증시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미국증시와 달리,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 수준으로, 5년(11.1배) 및 10년(10.5배) 평균을 모두 밑돈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뤄진 가격 반등에 비해 신용융자잔고는 유지되고 있는 한편 고객예탁금은 증가하고 있는 점이 가격 조정 여지를 줄이는 요인"이라며 "단기 트레이딩 자금보다 중장기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 대기자금을 감안했을 때 국내 증시의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가격 조정보다 기간 조정 우위의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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