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만의 매운맛 드림카 새해에도 질주 계속된다
2023년 국내 수입차 판매량 3위를 수성한 아우디가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성을 내세운 초고성능 모델들로 재도약을 준비한다.
각각 BMW 'M3투어링' 'M8'에 대항해 '정상 결전'을 준비하는 'RS6 아반트 퍼포먼스'와 'RS7 퍼포먼스',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혈통을 이어받은 '더 뉴 아우디 SQ7'이 주인공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28일 국내 시장에 '더 뉴 아우디 RS6 아반트 퍼포먼스' 모델을 출시했다.
'RS'는 'Renn Sport, Racing Sport'의 약자로, 아우디 차량 라인업 중 출력이 가장 높고 스포츠성이 뛰어나다. '아반트'는 아우디에서 내놓는 왜건 모델을 뜻한다. RS6 아반트는 국내에서 아우디가 출시한 유일한 모델이다. 동급의 초고성능 모델 중 왜건 형태는 BMW M3투어링뿐이다.
자사의 스포츠성을 모두 끌어 보여주는 간판 모델인 만큼 RS6 아반트는 4.0ℓ 8기통 600마력이라는 내연기관의 낭만이 가득한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퍼포먼스 모델은 이미 충분한 것 같은 출력을 30마력 더 끌어올렸다.
토크 역시 기존 모델보다 5.1㎏·m 늘어난 86.68㎏·m를 뽐낸다. 2t이 넘는 몸무게로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4초 만에 주파한다.
수치로 증명하는 것은 출력뿐만이 아니다. 아우디는 자사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정체성으로 이어오는 만큼 이번 모델에 스포츠 디퍼렌셜(왼쪽과 오른쪽 바퀴의 회전수를 보정해주는 장치)을 적용해 정교하게 코너링할 수 있게 만들었다. 서스펜션 역시 RS 모델 전용인 'RS 스포츠 서스펜션 플러스'와 다이내믹 라이드 컨트롤(DRC)이 탑재돼 언더스티어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RS6와 성능이 동일하면서 아우디 차종 중 국내에서 인기가 좋은 쿠페형 세단 'A7' 형상을 갖춘 차량이 'RS7'이다. RS6 아반트와 같이 퍼포먼스 모델로 돌아온 RS7도 출시됐다. 낮은 차체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22인치 스포크 스트럭처 스타일 휠과 레드 캘리퍼를 장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카본 패키지가 적용된 사이드 몰딩, 사이드 미러, 프런트 립, 리어 디퓨저 라인, 에어 인테이크 블레이드와 함께 블랙 패키지를 갖춘 아우디 로고, RS7 배지, 그릴, 리어 디퓨저, 윈도 몰딩으로 날카로운 외형을 완성했다.
RS 시리즈가 아우디 스포츠성의 진정한 '매운맛'을 보여준다면 SQ7은 '조금 매운맛'을 가미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아우디의 'S' 라인업은 영어 단어 'Sovereign performance(독보적인 성능)'를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더 뉴 아우디 SQ7 TFSI'는 RS급은 아니지만 여전히 4.0ℓ V8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을 갖춰 뒤질 것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최고 출력은 507마력, 최고 토크는 78. 51㎏·m로 공도에서는 여전히 차고 넘치는 성능이다. 아우디 승용차 차종 중 가장 큰 몸집에 2.5t에 달하는 공차중량이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5초면 충분하다.
SQ7에는 SUV답게 지상고가 조절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코너링할 때 SUV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량의 횡적인 기울어짐을 억제하는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와 세라믹 브레이크가 탑재됐다. 오랜 기간 국내 소비자는 주행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BMW를 타야 한다는 관념을 지켜왔다.
BMW를 대표하는 후륜구동이 주는 스포츠성도 좋지만, 아우디가 정체성으로 지켜온 독보적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에서 느낄 수 있는 '레일 위를 가는 기차와 같이 끈끈한 트랙션'의 스포츠성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세 모델에는 모두 기계식 사륜구동 '토센 콰트로'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더 뉴 아우디 RS6 아반트 퍼포먼스'는 1억7550만원, '더 뉴 아우디 RS7 퍼포먼스'는 1억8180만원, '더 뉴 아우디 SQ7 TFSI'는 1억48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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