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작년 영업익 2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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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시장 환경 악화에도 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2조원 돌파라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33조7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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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시장 환경 악화에도 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2조원 돌파라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내실 다지기로 질적 성장을 본격 실행한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33조7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조1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78.2% 증가했다. 연간 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2조원은 2020년 12월 회사 출범 후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매출 17조8519억원·영업이익 7685억원, 2022년 매출 25조5986억 원·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번에 또 최대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과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를 비롯해 글로벌 고금리 기조 지속 등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거둔 성장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북미 지역에 총 8개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발빠르게 구축한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 덕분에 전반적인 배터리 수요 둔화가 본격화한 지난해 4분기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제도(45X)로 최악의 실적을 면할 수 있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8조14억원, 영업이익은 42.5% 증가한 338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IRA에 따른 세액공제 규모는 2501억원이다. 이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에 그친다. 영업이익의 73.95%가 IRA에 나온 것이다. 발빠르게 북미 거점을 확보해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제너럴모터스(GM)와 설립한 합작법인 1기의 안정적인 가동 등 북미 지역에서의 생산과 판매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IRA 세액공제 효과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것은 리튬 등 주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연동 영향과 배터리 수요 둔화에 따른 완성차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둔화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내실 다지기에 매진할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사를 통해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압도적 고객 충성도 확보 △미래기술과 사업모델 혁신 선도 등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부터 미드 니켈 NCM, LFP 배터리 등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는 GM 합작법인 2기, 인도네시아 현대차 합작공장 등이 가동을 앞두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 같은 업황 침체는 일시적"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이 높은 기술력과 탄탄한 글로벌 생산기반,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기업들은 올해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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