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동기에서 출마 동기로... 두 예비후보의 닮은꼴 인생

한덕동 2024. 1. 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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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고등 고시 동기생이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란히 도전했다.

두 사람은 동성동본인데다 부친의 이력까지 똑같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지역 정·관계에 따르면 청주 흥덕선거구 김학도(62)예비후보와 청주 서원선거구 김진모(57)예비후보는 1987년 고시에 합격했다.

두 사람은 고시 합격 당시 부친들이 충북도교육청에서 함께 근무하던 교육공무원이었던 점도 닮은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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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 김학도·청주 서원 김진모
1987년 행시·사시로 각각 공직 입문
둘다 경주 김씨, 부친 이력도 닮아
청주에서 나란히 총선 예비후보로 나선 김학도·김진모 예비후보는 고시 동기생이다. 두 후보의 부친들은 교육공무원 출신으로, 아들들이 고시에 합격한 1987년 함께 도교육청에 근무하고 있었다. 사진은 당시 유성종 교육감이 두 사람을 도교육청으로 초청해 축하연을 열었던 장면. 사진 왼쪽부터 김영기(김진모 후보 부친)장학사, 김진모 후보, 유성종 교육감, 김학도 후보, 김기식(김학도 후보 부친)장학관. 김학도 예비후보선거사무실 제공

충북 청주에서 고등 고시 동기생이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란히 도전했다. 두 사람은 동성동본인데다 부친의 이력까지 똑같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지역 정·관계에 따르면 청주 흥덕선거구 김학도(62)예비후보와 청주 서원선거구 김진모(57)예비후보는 1987년 고시에 합격했다. 김학도 후보는 행정고시에, 김진모 후보는 사법고시에 합격해 각각 차관(중소벤처기업부)과 검사장(서울남부지검)까지 지냈다. 둘은 모두 경주 김씨로, 김학도 후보가 할아버지뻘이다.

두 사람은 고시 합격 당시 부친들이 충북도교육청에서 함께 근무하던 교육공무원이었던 점도 닮은꼴이다. 당시 김학도 후보의 부친 김기식 옹(주성중 교장으로 퇴직)은 장학관으로, 김진모 후보의 부친 김영기 옹(청주여고 교장으로 퇴직)은 장학사로 재직 중이었다.

당시 유성종 충북교육감은 교육청 직원 자녀 중 고시 합격생이 2명 나왔다는 소식에 “경사났다”며 교육청으로 이들 후보 2명을 초청해 조촐한 축하 잔치를 열어주기도 했다.

김학도 후보는 “당시 교육감님을 비롯한 지역 사회의 따뜻한 격려와 후원을 기억한다”며 “닮은꼴 인생사를 써 가고 있는 김진모 후보와 함께 청주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모 후보는 “같은 해 임명직 공직에 입문했다가 선출직 공직에 동시에 도전하는 게 우연이지만 반갑기만 하다”며 “각자의 지역구에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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